“플렉센 정도 되지 않을까요” 156km 던지는 196cm 장신 외인, 1선발 느낌이 온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8.08 11: 4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발라조빅이 이제 KBO리그에 적응을 한 모양이다. 올 시즌 미국에서 불펜 투수로 뛰다 7월에 두산에 합류한 발라조빅은 2경기 연속 투구 수 100개를 넘겼다.  
발라조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 평균 152km을 기록했다. 큰 키(196cm)에서 내려 꽂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구사했다. 
1회 볼넷과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오스틴 타석에서 포수 김기연의 포일로 주자들은 2루와 3루로 진루했다.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문보경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회는 KKK 삼자범퇴로 끝냈다. 김현수를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박동원을 138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박해민을 133km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마쳤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에 이틀 연속 승리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4위 두산은 3위로 밀려난 LG를 1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두산 발라조빅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8.07 /cej@osen.co.kr

 6회 2사 1,2루에서 문보경의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는데, 어디로도 송구를 하지 못해 2사 만루가 됐다. 발라조빅은 오지환과 승부에서 풀카운트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이병헌으로 교체됐다. 이병헌이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와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발라조빅을 LG는 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2사 만루 두산 선발 발라조빅이 교체되고 있다. 2024.08.07 /cej@osen.co.kr
두산은 7월초 20승 투수 알칸타라를 방출하고, 발라조빅을 총액 25만 달러에 영입했다. 발라조빅은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 KIA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뒀고, 이날 LG 상대로 2승째를 기록했다. 최고 156km의 강속구를 던지는 구위형 투수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발라조빅은 이날 투구에 대해 “1회초에 마운드 높이 때문에 공이 계속 높게 갔다. 그걸 조정하느라 1회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 다행히 1회가 끝나고 빠르게 수정해서 곧바로 제구가 잡히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6회는 볼넷을 주고 흔들리면서 내 최고 장점인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 좀 더 내 공을 믿고 던졌어야 했는데 공격적으로 들어가지 않다보니 투구수가 늘어나서 아쉬웠다. 다음 경기는 꼭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팀 동료 양의지는 “첫 경기 삼성전 때보다는 투구 수가 올라오면서 구위가 좀 더 안정적인 것 같다. 처음에는 50~60개 정도에서 제구가 좀 흔들리고 했는데 지금은 80개 정도 넘어가니까 좀 흔들리더라. 확실히 좀 더 스테미너가 쌓이고, 또 운동하면서 런닝도 많이 뛰고 선발 이닝을 소화하려고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보완하기 때문에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발라조빅은 "쭉 선발 투수를 해오다가 작년 중반부터 올해까지 불펜투수를 했기 때문에 선발로 전환하는데 있어 큰 문제는 없었다. 제일 우려됐던 부분이 체력이었는데 보다시피 지금 100개 이상 던질 수 있다”고 체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와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발라조빅을 LG는 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2사 두산 선발 발라조빅이 LG 오지환을 내야땅볼로 돌려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8.07 /cej@osen.co.kr
발라조빅이 1선발 역할을 하고, 브랜든이 부상에서 돌아와 예전처럼 던진다면,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까지 1~3선발은 타팀에 밀리지 않는다.  
양의지에게 니퍼트를 언급하며 발라조빅이 어느 정도인지 묻자 “니퍼트와는 비교가 안 되고, 그래도 중상위 정도는 하지 않을까요. 처음에 왔을 때 저런 투수를 어떻게 데리고 왔는지 놀랐다. 나이도 어리고, 발전 가능성도 크고. 약간 플렉센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라고 언급했다. 
플렉센은 2020년 두산에서 21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로 활약했고, 곧바로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로 복귀했다. 올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고 있다.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와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발라조빅을 LG는 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5회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두산 선발 발라조빅이 포수 김기연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07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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