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42)가 앞으로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냈다.
추신수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SSG는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6-2로 승리하고 2연승을 내달리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는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4경기에서 9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몸 상태는 그대로다. 캠프 때부터 안좋았고 어쨌든 꾸역꾸역 그냥 하루하루 버틴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수술 말고는 크게 개선될 방법이 없다”라고 좋지 않은 몸상태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좋지 않은 몸상태에서도 추신수는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SSG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는 어제 (추)신수의 기습 번트안타가 인상적이었다. 내가 우리 팀에게 많이 얘기하는게 그런 야구다. 상대의 틈을 비짚고 들어가야 하고 빈틈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인터뷰를 보니 (최)정이 같은 중심타자로 연결해주려고 그랬다고 하더라. 그래서 신수를 2번에 두는 것이다. 2스트라이크가 되면 타격폼에 변화를 준다. 어떻게든 컨택을 하고 공을 던지게 하기 위해서다. 그런 야구가 우리에게 필요하다”라고 추신수의 야구가 SSG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내가 미국에 있을 때 몇 년 동안 했던 방법이다. 내가 어릴 때 투수에서 타자로 바꾸면서 처음으로 시작했던 시애틀의 문화이기도 했다. 2스트라이크가 되면 타격폼 등에 변화를 줘서 안타를 치기보다는 투수를 어렵게 하자는 취지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몇 년 동안 이런 방법을 쓰면서 기록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2스트라이크가 되면 확연히 안타를 치고 나갈 확률이 떨어지지 않나”라고 말한 추신수는 “안타를 치기 보다는 투수의 공을 하나 더 볼 수 있는 그런 어프로치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커리어 막바지에 또 이렇게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이어서 “스탠스도 더 크게 넓게 하고 배트도 조금 더 짧게 잡는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이렇게 해보라고 말하기 보다는 내가 직접 보여주면서 뭔가 메시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냈다.
“아마 내가 우리 후배들에게, 크게 보면 KBO리그 선수들에게, 짧게 보면 우리 팀 선수들에게 주는 마지막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한 추신수는 “나는 야구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는 절실함과 절박함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내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은 매 타석 그렇게 하라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라고 후배들에게 좀더 절실하게 야구를 할 것을 당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