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겸 가수 조혜련이 '축가의 아이콘'을 거쳐 신곡 '빠나나날라'로 이어진 '아이돌 챌린지' 장인으로 떠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박수홍-김다예, 김기리-문지인 등, 연예인들 사이에서 이미 '축가 여신'으로 자리잡았던 조혜련의 심상치 않은 '대세' 기운은 지난 5월, 신곡 '빠나나날라’ 발매부터 조짐이 보였다.
‘빠나나날라’는 1987년 영화 ‘라밤바’ 동명의 삽입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당시 '저속한 가사'로 전설의 KBS 송출 금지곡으로 남은 '아나까나'(2005년)에 이은 번안곡이다.
‘아야 이봐야리봐’, ‘요놈 소희 말이 메롱’, ‘밤바밤바 밤바밤바’와 같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코믹한 가사는 물론, 각종 음악방송에서 AR 없이 핸드마이크를 들고 '생' 라이브를 소화하는 조혜련의 모습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퍼지며 환호를 받았다.
이후 조혜련은 더보이즈, 보이넥스트도어, 제로베이스원, 가비, 지상렬, 신봉선 등과 ‘빠나나날라’ 챌린지를 진행했고, 투바투, 에스파, 트리플에스, 판타지보이즈 등 다양한 그룹의 노래에 맞춰 의외의 댄스 실력을 뽐내며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렇게 MZ 세대 사이에서도 눈도장을 찍은 조혜련의 새로운 도전은 또 다른 무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뮤지컬 오디션에 도전하며 '뮤지컬 배우'에 대한 새로운 꿈을 꿨던 그는 지난 6월부터 오는 8월 25일까지 뮤지컬 '메노포즈' 무대에 서고 있다.
'메노포즈'는 여성의 갱년기를 다룬 뮤지컬로, 조혜련은 지난 2018년에도 공연된 '메노포즈'에 이어 다시 한번 무대 위로 돌아오게 됐다. 이에 조혜련은 “내 나이 55세면 보통 접는다. 근데 왜 다시 시작했냐면 뮤지컬을 보러 갔는데 내 마음에 떨림이 있었다”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1970년생 55세, 1992년 KBS 대학개그제를 시작으로 데뷔 32년 차를 맞이한 조혜련. 예능을 뛰어넘어 숏폼, 무대 위까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에게 '리즈 시절'을 넘은 'N번째' 전성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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