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잘 했어!' SON-포스텍 흐뭇하겠네... 양민혁 무서운 질주에 '최초' 타이틀 따라왔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8.08 06: 40

'고교생 특급 유망주' 양민혁(강원FC, 18)이 토트넘과 계약한 뒤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최초로 4연속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양민혁이 7월 K리그 ‘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했다”라며 “양민혁은 지난 4월부터 4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했다. (4연속은) 상 신설 이후 역대 최초 기록”이라고 알렸다.
‘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은 매월 K리그1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영플레이어’에게 주어진다.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VS 팀 K리그 경기가 열렸다.토트넘은 지난 2022년 손흥민과 함께 방한해 팀 K리그,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팀 K리그에 이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경기에 앞서 훈련 중인 양민혁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7.31 /sunday@osen.co.kr

이번 영플레이어 상은 7월에 열린 K리그1 21라운드부터 25라운드까지 총 5경기를 평가 대상으로 했다. 해당 기간 활약한 양민혁(강원)을 포함해 황재원(대구), 홍윤상(포항) 등 총 11명이 후보에 올랐다.
양민혁은 K리그1 24라운드 제주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라운드 MVP에 선정됐고, 25라운드 전북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은 양민혁이 공격포인트를 올린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또한, 양민혁은 7월에 열린 5경기에 모두 나섰다.
최근 양민혁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그는 지난 달 28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까지 K리그에서 뛰고 다가오는 겨울 토트넘으로 넘어간다.
[사진] 양민혁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지난해 말부터 양민혁은 승승장구했다. 
2023년 12월 29일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합류한 양민혁은 기대 이상의 좋은 플레이를 자랑하며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개막전부터 출전하며 강원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만 17세 10개월 15일)을 세웠고, 데뷔 35초 만에 도움까지 작성했다.
직접 골 맛을 보는 데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양민혁은 2라운드 광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역사상 두 번째 준프로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K리그1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 나서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금도 강릉제일고를 다니고 있는 고3 신분이지만 K리그1 휩쓴 데 이어 토트넘으로 건너가는 것을 예약했다.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VS 팀 K리그 경기가 열렸다.토트넘은 지난 2022년 손흥민과 함께 방한해 팀 K리그,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팀 K리그에 이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전반 토트넘 아치 그레이와 양민혁이 볼을 다투고 있다.  2024.07.31 / soul1014@osen.co.kr
양민혁은 이미 토트넘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마쳤다.
그는 지난 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토트넘 대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토트넘 4-3 승)에 팀 K리그 소속으로 왼쪽 날개로 나서 날카로운 슈팅과 드리블로 토트넘 선수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양민혁은 경기 초반부터 재빠른 드리블로 토트넘 수비진을 위협했다. 
팽팽히 0-0 스코어가 유지되던 전반 22분 중원에서 패스를 받은 그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수비를 벗겨내고 전진했다. 쭉쭉 나아갔고,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윤도영을 향해 패스를 내줬다. 그러나 득점 찬스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어 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의 전진 패스를 받은 양민혁은 속도를 살려 박스 안으로 전진했다.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전반전을 0-3으로 뒤진 채 마친 팀 K리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거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양민혁 역시 벤치로 물러났다.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훗스퍼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가 열렸다.손흥민과 김민재가 나란히 선발로 나서면서 팬들이 고대하던 '국가대표 공수 맞대결'이 성사됐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둘은 처음으로 서로를 적으로 상대하게 됐다.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08.03 /cej@osen.co.kr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아래 팀 체질 개편에 집중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여름 부임한 뒤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고, 이적시장 영입에서도 유망주들을 선호한다. 올여름에도 각각 스웨덴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재능인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를 품었다.
여기에 2024시즌 K리그 최고 ‘히트 상품’ 양민혁까지 영입했다.
양민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딱 한 가지 조언을 새기며 남은 올 시즌 K리그1 하반기를 보내고자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방한 경기를 치른 뒤 “(양민혁은) 전반기에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중요한 것은 후반기에도 활약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현소속팀(강원)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민혁을) 어떻게 기용할지는 앞으로 그가 팀에 합류한 뒤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하겠다. 지금은 (K리그에서) 후반기를 잘 마무리하고 우리 팀에 합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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