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광동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1라운드 막바지부터 2라운드 초반부까지 5연패로 고전을 거듭했던 광동이 연패를 끊어내고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 순위는 7위지만 8주차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6강 진입 및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이 가능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광동은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LCK 서머 8주 차 일정에서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 롤스터, BNK 피어엑스를 연이어 상대한다.
광동의 서머 행보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하다. 광동은 서머 시작 개막 이후 진일보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순위표의 상단부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라운드 막바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1라운드 막바지와 2라운드 초반에 연패를 당하면서 7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7주차는 광동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재기의 장이었다. 광동은 지난 7주 차 농심을 꺾고 5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면서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에 참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공교롭게도 KT가 브리온에게 패배한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광동에게 기회가 됐다.
6승8패가 된 광동은 8주차에서는 7승7패의 KT와 피어엑스를 연이어 만난다. 흥미로운 사실은 광동이 서머 1라운드에서 KT와 피어엑스를 모두 2-0으로 완파했다는 점이다. 1라운드처럼 광동이 두 팀을 모두 잡아낸다면 8승8패가 되면서 남은 9주 차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도 내다볼 수 있다. 하지만 모두 패한다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확률은 극히 낮아진다.
광동 김대호 감독은 농심과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서머 막바지까지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대진이 잘 짜였다고 생각한다"라면서 "8주 차에 상대할 두 팀 모두 저력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해 맞부딪혀 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여섯 팀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에서 남아 있는 티켓은 네 장이다. 7주 차까지 7위 이하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 가운데 광동만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브리온은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했다. 지난 4일 KT를 맞아 확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둔 것. 낙승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던 KT는 승수를 보태지 못했고 이로 인해 광동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