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신형엔진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통한의 다이빙캐치 실수에 울었다.
배지환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3연전 1차전에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폭우와 배수 불량으로 2회초 종료 후 무려 2시간 40분의 기다림 끝 경기가 재개됐다. 이에 8번타자 배지환은 경기 개시 후 약 3시간이 지나서야 첫 타석을 맞이했다.
배지환은 0-0으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샌디에이고 브라이언 호잉의 초구 92.7마일(149km) 가운데로 몰린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0-4로 뒤진 5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진을 당했다. 바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만나 2B-2S에서 6구째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출루는 세 번째 타석에서 이뤄졌다. 여전히 0-4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1, 3루에서 1루주자 케브라이언 헤이즈가 2루 도루에 성공한 가운데 제이슨 아담 상대로 7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낸 것. 이후 제러드 트리올로가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이닝이 득점 없이 종료됐다.
2경기 연속 안타에 실패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1할9푼4리에서 1할8푼4리로 하락했다.
배지환은 수비에서 불운에 시달리며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0-0으로 맞선 5회초 1사 1, 3루 위기에서 타일러 웨이드의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타구를 향해 달려 나와 슬라이딩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이 글러브에 맞고 튀어나왔다. 그 사이 3루주자 잭슨 메릴이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배지환은 8회초 1사 1루에서 메릴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워닝트랙에서 담장에 부딪치며 잡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지만, 이미 상대에 승기가 기운 뒤였다.
피츠버그는 샌디에이고에 0-6 완패를 당하며 최근 2연패와 함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56승 56패)로 떨어졌다. 반면 3연승을 질주한 샌디에이고는 서부지구 단독 2위로 올라섰다. 62승 52패다.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경기 전 오른쪽 삼두근에 통증을 호소하며 배지환과의 코리안더비를 불발시켰다.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111경기 타율 2할2푼3리 10홈런 44타점 20도루 57득점이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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