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 성공했지만…롯데 최준용, 왜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고개 숙였을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8.07 10: 57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기대주 최준용(23)이 어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수술 성공의 기쁨보다 팀원들과 팬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이 더 커보였다. 
최준용은 7일 자신의 SNS에 어깨 수술 사진을 게재하며 “많은 걱정과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길고 길었던 어깨 통증과의 싸움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재활을 해보려합니다. 물론 어깨인 만큼 재활이 쉽지는 않겠지만 다시 마운드에 섰을 때 더 좋은 투수가 돼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라고 수술 성공 소식을 전했다.
동시에 팬들을 향한 죄송한 마음도 전했다. 최준용은 “이렇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먼저 마무리하게 돼서 팬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어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롯데 최준용 / 최준용 SNS 캡처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154 2024.05.24 / foto0307@osen.co.kr

최준용은 지난 6일 오른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았다. 롯데 구단은 "입단 후 다년간 지속적인 어깨 통증으로 인해 주사 및 물리치료 병행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선수 본인이 통증에 의한 고통으로 스트레스가 컸다"라며 "주사, 물리치료 등 재활치료를 통해 경기 출전은 가능하나 장기적으로 선수의 장래를 위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정했다"라고 수술 배경을 설명했다. 
경남고를 나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1차 지명된 최준용은 김태형호의 핵심 필승조로 중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해 27경기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의 부진에 시달렸고, 지난 6월 3일 1군 말소 이후 고질적인 어깨 통증으로 인해 2군에서도 자취를 감추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21년 우측 어깨 견갑하근 파열로 이미 한 차례 재활을 진행했던 최준용이었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마무리캠프에서 투타겸업까지 고려했지만, 결국 수술을 택하며 투수로서의 후일을 기약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최준용의 재활 기간은 최소 4개월이다. 오는 2025시즌 최준용이 건강하게 마운드에 오를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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