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또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커쇼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5탈삼진 1실점 투구를 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교체돼 패전 위기에 몰렸다.
어깨 수술을 받은 후 돌아온 커쇼. 지난달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 당시에는 4이닝 2실점 투구를 했다. 승패 없이 지난 1일 두 번째 등판은 샌디에이고 원정.
두 번째 등판에서는 쓴맛을 제대로 봤다. 커쇼는 3⅔이닝 동안 7실점(3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충격적인 부분은 삼진을 한 개도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커쇼는 “실투가 많은 경기였다. 지난 경기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는데 이번 경기는 정말 안 좋았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던지지 못했다”며 “내가 녹슬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럴지도 모른다. 모르겠다. 더 잘 던져야 한다”고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세 번째 등판은 달랐다. 1회 첫 타자 카일 슈와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커쇼는 4회까지 삼진 4개 곁들여 무실점 투구를 했다. 4회에는 첫 타자 슈와버를 삼진 처리 후 트레이 터너, 브라이스 하퍼에게 잇따라 안타를 내줬으나 알렉 봄을 삼진 잡고 JT 리얼무토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커쇼는 5회 들어 실점을 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오스틴 헤이스에게 2루타를 내주고 브랜든 마쉬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 소사를 삼진 처리했으나 2사 1, 2루에서 슈와버에게 적시타를 뺏겼다.
1회, 4회 모두 삼진 처리했던 슈와버에게 당했다. 이후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조 켈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문제는 다저스 타선이었다. 커쇼는 비록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으나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샌디에이고 상대로 한 개의 삼진도 잡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그가 5탈삼진.
하지만 다저스 타선이 1점도 뽑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오타니도 침묵했다. 커쇼는 시즌 2패째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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