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21)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윤도현은 5일 팀 지정병원인 광주선한병원에서 초음파 검진결과 오른 팔꿈치 굴곡근 단순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지난 4일 4개월간의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 실전에 복귀했다. KT 위즈와의 익산 퓨처스 경기였다.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특유의 타격감을 자랑했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사구를 맞고 교체됐다.
얼굴쪽으로 오는 볼을 피하려다 오른쪽 팔꿈치 부분을 맞았다. 곧바로 아이싱 치료를 했으나 맞은 부위가 부어오르자 보호차원에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어서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구단은 "2~3일 정도 상태를 지켜보고 퓨처스 경기 출장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입단 첫 해부터 잦은 부상으로 많은 걱정을 안겼다. 시범경기에서는 뜬공을 처리하다 김도영과 부딪혀 중수골 골절상을 당했고 재활과정에서 허벅지 부상까지 입었다. 작년 후반기에 1군에 부름을 받았으나 한 타석만 소화하고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3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옆구리 부상을 당해 개막 엔트리 합류에 실패했다.
치료를 마치고 4월초 퓨처스 경기에 나섰으나 3루 슬라이딩을 하다 또 중수골 골절상을 당하고 4개월이나 재활을 했다. 하필이면 복귀 첫 날에 사구를 맞아 교체됐으니 주변의 걱정이 컸다. 큰 부상을 피해 타박상이 가라앉는데로 실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군에서 실적을 보여준다면 1군 기회도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의 입단 동기로 남다른 타격재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파워스윙과 컨택 능력까지 과시하며 이범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부상관리만 잘한다면 김도영과 함께 타선을 이끄는 기둥타자로 발돋음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