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 걱정은 없다".
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외국인투수 좌완 에릭 라우어(29)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6승을 거둔 역대급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507만5000달러(약 70억원)를 받았다. 이번에 1년 만에 잔여 시즌 35만 달러(약 5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선두를 달리는 KIA는 정규리그 우승과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을 기대하고 라우어를 영입했다.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0km에서 146km으로 떨어졌지만 커터를 잘던지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구사력도 좋아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켜줄 투수로 기대하고 있다.
KIA는 보도자료를 통해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90cm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1km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다'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라우어는 5일 입국했다. 메디컬 체크를 거쳤고 6일 선수단에 합류해 상견례와 불펜피칭에 돌입할 예정이다. 등판일정은 정확하게 잡히지 않았다. 불펜피칭후 본인과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 삼성전(광주) 혹은 다음주 키움전(고척돔)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선발투수로 뛰다 계약해 투구수 걱정은 없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 메디컬 체크했다. 내일 야구장 나와 선수들과 만나고 불펜피칭 한다. 지켜보고 언제 등판이 가능할지 이야기하겠다. 우리가 급하지만 1선발이다. 시차도 적응해야 하고 본인이 최상의 몸상태로 던질 수 있는 날짜를 정하겠다. 좋은 투수이지만 새 리그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고 등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7월 말까지 100구 던졌다. 80~100구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등판 날짜 정해지면 던지던 걧수대로 소화할 것이다. 시험등판 없이 올린다. 좋은 외인투수가 왔다. 우리 선발진의 힘이 떨어진 상태이다. 좋은 모습 보여주면 선발진의 힘 올라올 수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