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왕’ 안세영이 활·총·검이 아닌 다른 도구 ‘라켓’에서의 2024 파리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金듀오’ 김동문X하태권 KBS 해설위원이 격한 환호 중계로 웃음을 선물했다.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여자 단식 28년 만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용대-이효정 조의 혼합복식 금메달 이후 한국 배드민턴의 16년 만의 금메달이기도 하다.
하태권 위원은 이날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체력짱 만점 안세영”이라는 짧은 말로 ‘체력’이 승부수라고 내다봤다. 그는 “체력에서 앞서는 안세영이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여야 한다”며 역전보다는 초반부터 리드하는 게임이 되기를 바랐고,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안세영은 강한 체력과 공격력을 바탕으로 1, 2게임 내내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다. 김동문X하태권 위원과 남현종 캐스터는 “오늘 2대0 갑니다”라며 압승을 예상했다.
그리고 남현종 캐스터는 “5g의 셔틀콕을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그 ‘미학’에서도 안세영이 더 아름답습니다”라며 ‘셔틀콕 여왕’의 아름다운 배드민턴을 칭찬했다. 또 “활·총·검이 아닌 다른 도구 ‘라켓’에서도 드디어 금메달 나올 것 같습니다”라고 벅찬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자 김동문X하태권 위원은 “라켓에서도 나옵니다”라고 소리 높여 유쾌한 응원을 계속했다.
마침내 안세영이 2-0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확정짓자, 하태권 위원은 감동한 나머지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16년 만에 배드민턴 금메달...그리고 김동문X하태권 위원의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이라며 ‘배드민턴 메달 연대기’를 줄줄 읊어 옆에 있던 김동문 위원에게 ‘부끄러움의 미소(?)’를 짓게 했다.
남현종 캐스터는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이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며 “서사 깊은 선수가 드디어 별을 땁니다. 꿈을 이룹니다! 파리에서 여정을 금메달로, 낭만으로 장식합니다”라고 전해 ‘낭만 금메달 중계’를 마쳤다. 남현종 캐스터는 대회 전 안세영에게서 해당 소감을 미리 전달받고 KBS 배드민턴 중계에서 이를 전하는 날을 꿈꾸며 준비해 왔다.
한국은 안세영의 금메달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1개를 달성, 역대 하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수인 13개(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슬로건으로 화제 속에 2024 파리올림픽과 함께하고 있는 KBS는 남은 대회 기간에도 더욱 차별화된 중계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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