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민 로페스(21, 바르셀로나)의 등장에 팬들이 흥분했다.
스페인 올림픽 대표팀은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축구 준결승에서 모로코 올림픽 대표팀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결승전에 진출, 금메달을 두고 개최국 프랑스와 맞붙는다.
스페인과 모로코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스페인이 56% 점유율을 기록하며 조금 앞섰지만, 슈팅 갯수는 14-14로 동일했다. 다만, 유효 슈팅에서 5-1로 크게 차이가 벌어졌다.
이번 경기에서도 스페인의 '에이스'는 페르민 로페스였다. 조별리그부터 공격 2선 중앙 지역에서 팀의 공격을 풀어내던 페르민은 이번에도 89분을 소화하며 1골 1어시스트,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95%(20/21), 기회창출 2회를 기록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2016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페르민은 2022년 리나레스 데포르티보 임대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웠고 2023년엔 1군 팀으로 콜업됐다.
지난해 7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그는 2023-2024시즌 리그 31경기를 비롯해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하며 11골을 기록, 어엿한 스쿼드 멤버로 자리잡았다.
페르민은 이번 경기에서 뿐만 아니라 지난 3일 치른 일본과 8강전에서도 실력을 제대로 뽐냈다. 84분을 소화하면서 2골을 기록했고 드리블 성공 5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4회를 올리며 일본의 수비를 홀로 뒤흔들었다. 스페인은 일본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번 여름 유난히 기쁠 바르셀로나다. 올림픽 개막에 앞서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는 또 다른 바르셀로나의 유망주 라민 야말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야말에 이어 페르민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이자 팬들은 "올림픽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나타났다!"라며 페르민의 활약을 조명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