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몬스터즈’가 ‘롯데 자이언츠’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최다 연승 기록에 실패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93회에서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최강 몬스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결과가 공개됐다.
자이언츠의 전략적 경기 운영에 1점 차로 리드를 빼앗긴 최강 몬스터즈는 이날 4회 말에 돌입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이대은의 안정적인 투구와 임상우의 수비로 자이언츠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냈다. 특히 몬스터즈 선수들은 소년 ‘가장’ 임상우의 활약에 “너 혼자 다 해라 그래!”라며 그에게 흠뻑 빠진 모습으로 미소를 자아냈다.
5회 초, 최강 몬스터즈의 공격이 시작됐고 ‘자이언츠의 역사’ 이대호와 ‘자이언츠의 미래’ 정현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유니폼을 바꿔 입고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의 만남이 보는 이들의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이대호의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이대호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선물했다. 사직구장에서 약 600일 만에 터진 그의 홈런에 팬들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대호의 동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지만, 최강 몬스터즈는 7회 초 3점 차로 자이언츠에 밀리는 상황을 마주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실투를 용납하지 않는 자이언츠의 빈틈없는 수비력은 프로팀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7회 말, 패배 위기에 놓인 최강 몬스터즈의 구원 투수로 ‘니느님’ 니퍼트가 등장했다. 사직 구장에서 무려 6년 만에 투구를 던진 니퍼트는 연습 투구로 142km 직구를 던지며 기선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최상의 컨디션 속 그는 빠른 공을 연이어 던지기 시작했다. 니퍼트는 ‘최강야구’ 역사상 최고 구속 152km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믿기 힘든 장면으로 모두를 실성하게 만들었다.
득점이 간절한 상황에서 8회 초 김성근 감독은 대타 카드로 국해성을 선택했다. 이어 국해성은 ‘최강야구’ 데뷔 후 첫 안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자이언츠를 상대로 3안타를 친 임상우까지 대활약을 펼쳤고 쫄깃한 경기 전개가 지켜보는 모두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4점 차 리드 당하던 최강 몬스터즈는 8회 말 ‘송삼봉’ 투수 송승준을 내세웠다. 608일 만에 사직 구장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의 모습에 모두 하나 되어 그를 향해 환호성을 내질렀다. 송승준의 등판 이후 이닝을 지켜낸 최강 몬스터즈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자이언츠의 마지막 투수 현도훈의 벽을 넘지 못하고 7:3으로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부산을 들썩이게 만든 두 팀의 명승부가 마지막까지 감탄을 자아내며 야구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한편 최강 몬스터즈의 다음 상대는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팀 전주고등학교다. 최강 몬스터즈는 고교 최대어 정우주의 활약에 “3년간 쳐본 볼 중에 직구 구위 1등”이라며 높이 평가하기도.
최다 1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패배의 쓰라린 아픔을 경험한 최강 몬스터즈가 고교 최강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승리를 위해 다시 달려갈 최강 몬스터즈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강야구’ 93회는 시청률 3.4%(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화제성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1%로 월요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 월요일 밤 부산의 뜨거운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최강야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