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루키팀을 우승으로 이끈 우완 투수 장현석(20)이 하위 싱글A로 승격됐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트루블루LA’에 따르면 장현석은 오는 9일 다저스 산하 하위 싱글A 란초 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으로 선발등판이 예고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쿠카몽가 론마트필드에서 열리는 프레스노 그리즐리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홈경기를 통해 하위 싱글A 데뷔전을 갖게 된 것이다.
트루블루LA는 ‘지난해 8월 한국에서 90만 달러(약 12억원)에 영입한 20세 우완 투수 장현석은 9일 프레스노와의 경기에서 란초 쿠카몽가 소속으로 데뷔전을 갖는다’고 알렸다.
이어 ‘장현석은 올해 애리조나 컴플렉스리그(ACL)에서 27⅓이닝 평균자책점 7.24를 기록했지만 탈삼진 57개로 그 비율이 44.2%에 달했다. 볼넷은 20개를 내줬다’며 ‘지난달 29일 다저스가 2연승으로 우승한 ACL 파이널 시리즈 1차전에서 3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고 설명했다.
193cm, 90kg 거구의 우완 강속구 투수 장현석은 마산용마고 2학년 때부터 최고 시속 156km 강속구로 괴물 투수 탄생을 알렸다.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최고 시속을 158km로 끌어올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고, KBO 신인 드래프트 신청을 포기한 뒤 다저스와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ACL 다저스 소속으로 루키리그에 나선 장현석은 시즌 13경기(10선발·24⅓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8.14 탈삼진 49개를 기록했다. 볼넷 19개로 제구 난조를 보이며 8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9이닝당 탈삼진 18.1개에 피안타율 1할대(.189)로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지난달 29일 벌어진 루키리그 파이널 시리즈(3전2선승제)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만큼 다저스 팀 내에서 인정받았다. 이날 장현석은 3이닝 동안 볼넷 1개만 줬을 뿐 삼진 8개를 잡으며 무실점 노히터로 ACL 다이아몬드백스(애리조나 산하)를 막고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총 투구수 51개로 스트라이크 34개. 그 중 13개가 헛스윙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날 경기 포함 루키리그에서 총 14경기(11선발·27⅓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7.24 탈삼진 57개를 기록했다. 129타자 상대로 삼진 57개를 잡아내 탈삼진율이 44.2%에 달한다.
장현석의 호투로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한 ACL 다저스는 이튿날 2차전도 7-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으로 우승했다.
루키리그 데뷔 시즌을 우승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한 장현석은 시즌을 끝내지 않고 하위 싱글A로 승격되면서 등판을 이어간다. 한창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다저스는 한 단계 더 높은 레벨로 장현석을 올리며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현석이 하위 싱글A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