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저격수다. 축구인 이천수가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또 저격했다.
파리올림픽이 한창이지만 구기종목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남녀축구는 파리에 가보지도 못했다. 외국감독 선임절차를 맡았던 전력강화위원회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와해됐다. 결국 돌고 돌아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천수는 4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다시 한 번 축구협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전력강화위원이었던 박주호가 내부 폭로를 했다. 협회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가 역풍을 맞자 입장을 바꿨다.
이천수는 “전력강화위원들이 박주호 보다 다 나이가 많다. 외국을 모른다. 가봤어야 알지. 회장님이 ‘퍼거슨 데려와도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반반’이라고 했다. 돌아돌아 명보형이야? 더 죽이는 거다”라며 홍 감독을 선임한 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정몽규 회장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후폭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자서전을 발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 회장이 그간 축구인으로서 쌓아온 자신의 행적을 소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천수는 “그러니까 그 시기에 책도 내고… 누가 주변에서 '(회장님) 책을 내도 됩니다!' 했을 것이다. 회장님이 잘못한 거는 능력 없는 사람을 믿고 쓴 것이 더 잘못이다. 일만 잘하면 회장 4번 연임 전혀 상관 안한다”며 정몽규 회장의 눈치 없는 자서전 발간을 언급했다.
파울루 벤투와 위르겐 클린스만은 현직 대표선수들이 판단하기에도 하늘과 땅 차이였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현재 대표팀의 주축이다. 능력 없는 지도자가 대표팀에서 통솔력을 가질 수가 없는 시대다.
이천수는 “선수들에게 벤투는 좋은 사람이었다. 4년 플랜을 정확하게 짜고 왔다. (클린스만은) 선수들에게 물어봤는데 뭐가 없다. 좋은 할아버지다. 그게 클린스만”이라고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