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림픽 11연패를 저지한 중국수영이 부정선수 논란에 휩싸였다.
쉬자위, 친하이양, 쑨자쥔, 판잔러로 구성된 중국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27초46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해당 종목에서 올림픽 11연패에 도전했던 미국은 라이언 머피, 닉 핑크, 케일럽 드레슬, 헌터 암스트롱이 나섰다. 미국은 마지막 주자 암스트롱이 세계신기록 보유자 판잔러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3분28초01로 2위에 그쳤다.
문제는 중국팀의 친하이양과 쑨자쥔이 도쿄올림픽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던 선수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자체조사에서 두 선수가 오염된 음식을 섭취했다는 판결을 내린 후 경기참가를 허용했다.
다른 나라는 “중국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에 밀려 4위에 그친 영국의 수영스타 애덤 피티는 “부정행위를 한 선수가 있다면 이길 수 없다. 명예로운 사람으로서 그런 선수는 스포츠를 하면 안된다. 하지만 요즘 스포츠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중국의 부정선수 참가허용은 올림픽 정신을 위반했다는 평가다. 피티는 “부정선수를 걸러내는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 누구 경쟁에서 이기든 공정한 경쟁이 돼야 한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동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며 중국을 원망했다.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은 “난 WADA(국제도핑기구)에서 일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아쉬워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