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가은이 성희롱 논란 후 첫 공식석상에 섰다.
4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아트하우스에서 연극 ‘올스타 보잉보잉’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정가은이 섹시한 스튜어디스 최이수 역으로 캐스팅됐다.
정가은은 공연을 앞두고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달 26일 연급 연습 근황을 전하는 과정에서 남자 배우의 엉덩이에 손을 올린 뒤 “연극 연습 중. 내 손이 호강하네요”라는 글을 남긴 부분이 논란이 된 것. 성인지 감수성을 지적 받은 정가은은 이후 “경솔했다. 앞으로 말과 행동을 함에 있어서 좀 더 신중하고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성희롱 논란 후 첫 공식석상에 선 정가은은 “정말 많은 걸 느꼈다. 방송을 하는 사람으로서 조금 더 말을 함에 있어서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했다. 진중하게 언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첫 연극에 나서는 정가은. 그는 “살면서 이렇게까지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몰두했나 싶다.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이번 연극으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정가은이 연기도 잘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보잉보잉’이라는 연극이 대학로가 많이 죽어있다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에 한 몫을 하고 싶다. 나 또한 그 몫을 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올스타 보잉보잉’은 미모의 스튜어디스 애인을 셋이나 두고 있는 바람둥이 조성기가 주인공으로, 그를 둘러싼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물이다. 애인 셋의 비행 스케줄을 철저히 관리하며 몰래 데이트를 즐기는 조성기에게 어느날 악천후로 비행기가 결항하면서 애인 중 한 명이 집으로 찾아오고, 조성기의 바람을 숨겨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친구 순성과 가정부 옥희의 노력과 달리 자꾸만 돌발상황이 발생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성기의 애인 셋이 모두 모이면서 그의 연애 인생에 빨간불이 켜진다는 스토리다.
‘올스타 보잉보잉’은 지난 3일 개막했으며, 대학로 아트하우스에서 공연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