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선후배가 '독일 최고의 선수-감독'에 선정됐다.
독일축구연맹(DFB)은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올해의 축구선수로 토니 크로스가 선정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크로스는 2023-2024시즌을 마치면서 "날 열린 마음으로 맞이해주고 믿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특히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날 사랑해준 레알 마드리드 팬 여러분들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유로가 끝나는 이번 여름, 내 축구 선수 경력도 끝난다"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크로스는 현대 축구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로 평가받는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와 리그 우승 3회(2007-2008, 2012-2013, 2013-2014)를 포함해 총 1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엔 챔피언스리그 4회(2015-2016, 2016-2017, 2017-2018, 2021-2022) 등 총 21개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여기에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우승하면서 세계 축구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2023-2024시즌에도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붙박이 주전이었다. 뮌헨을 떠나 레알로 이적한 그는 입단과 동시에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와 함께 '크카모'라는 별명의 막강한 중원을 형성해서 레알의 전무후무한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기여했다.
실제로 레알을 떠난 카세미루와 이번 시즌 완연한 기량 노쇠화를 보인 모드리치와 달리 크로스는 이번 시즌도 46경기서 1골 9도움으로 축구 도사의 모습을 뽐냈다. UCL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0년 동안 463경기에 출전, 28골 98도움을 올렸다.
크로스의 기량을 여전히 높이 평가한 레알 마드리드는 먼저 크로스에게 재계약을 제안해지만, 크로스는 계약 연장이 아니라 은퇴를 택했다.
DFB는 "크로스는 독일 스포츠 기자들의 투표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독일 올해의 축구선수'로 선정됐다"라고 발표했다.
크로스는 "이 결과는 내가 지난 시즌 이뤄낸 것에 대한 아름다운 인정"이라며 "이번이 내가 마지막으로 여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됐다. 은퇴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동정'상이 아니길 바란다"라며 웃었다.
한편 감독상 수상자는 사비 알론소다.
DFB는 "올해의 감독 선정은 명확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딱 한 경기만 패배했다. 알론소 감독은 총 751명의 유권자들로부터 503표를 얻어냈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