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가 전광판에 잡힐 땐, 정말 엄청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티스 텔(19)의 한국 일기 4부: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 날"이라는 제목으로 구단 소속 선수 마티스 텔의 일기를 전했다.
마티스 텔은 2005년생의 어린 선수로 지난 2022년 스타드 렌을 떠나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텔은 속도와 개인기가 좋은 스트라이커로 민첩함이 특징이다.
바이에른은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구단 창단 12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아우디 써머투어 2024, 오픈 트레이닝,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 vs 바이에른 뮌헨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이에른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무려 6번이나 우승한 독일 최고 명문팀이다. 현재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고 있는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 유럽 축구 무대에서 든든한 수비를 보여주는 김민재를 비롯해 유명한 독일 축구스타들이 뛰고 있다.
지난 토트넘과 경기에서 만원 관중 앞에서 2-1 승리를 챙긴 경기, 텔은 이번 친선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 약 68분간 활약했다. 텔은 패스 성공률 80%(20/25)와 슈팅 3회, 기회창출 1회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텔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일기를 통해 현지 팬들에게 이번 프리시즌 투어에 대해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텔은 "잘 지내시죠? 전 오늘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먹었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식사 후 '근육 깨우기'라고 불리는 가벼운 자전거 운동과 스트레칭을 진행했습니다. 이후엔 다시 점심을 먹게 됐고 볼로네제 파스타와 아보카도를 먹었어요"라며 3일의 일상을 전했다.
그는 "점심을 먹고난 뒤엔 토트넘과 경기에 대비해 낮잠을 잤어요. 특별한 일정이 없었기에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직전 음악을 들으면서 집중했고, 팀 호텔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월드컵대교를 건너면서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경기장에 도착한 뒤에는 잠시 달리면서 몸을 풀었습니다. 6만 명 이상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분위기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김)민재가 중계 화면에 잡힐 때면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죠"라고 회상했다.
텔은 "우리 바이에른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2-1로 승리했습니다!"라며 "귀가 후 다시 일기를 남기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