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을 격파하고 최고의 고점을 보였던 KT가 브리온에 제대로 덜미를 잡혔다. 브리온은 갈 길이 바쁜 KT에게 매서운 고춧가루 세례를 뿌리면서 이번 서머 시즌 두 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브리온은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KT와 경기에서 ‘페이트’ 유수혁과 ‘영제’ 고영재가 오랜만에 팀 플레이를 이끌어가면서 예상을 깨고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패를 끊은 브리온은 시즌 2승(12패 득실 -17)째를 올렸다. 한화생명전 승리 이후 기세를 몰아 연승을 노렸던 KT는 시즌 7패( 7승 득실 -1)째를 당하면서 6위 피어엑스와 승차없는 5위가 됐다.
임대 이후 단 한 경기도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던 ‘영재’ 고영재가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KT를 흔들었다. 드래곤을 연속으로 챙겼던 브리온은 무난하게 유충을 가져가려 했던 KT를 제대로 물어버리면서 일찌감치 구도가 브리온쪽으로 기울었다.
초반부 드래곤 사냥과 유충 교전 등 이득을 모두 챙긴 브리온은 스노우볼을 굴려서 드래곤의 영혼까지 안정적으로 빌드업 하면서 1세트를 30분 47초에 16-4로 쉽게 승리했다.
벼랑 끝으로 몰린 KT는 2세트 서포터 쉡을 861일만에 등장시켜 반격에 나섰지만, 1세트 보다 더 답답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브리온의 2승 제물이 됐다. 초반부 교전과 골드에서 KT가 앞서갔지만, 미드 루시안과 원딜 카이사가 모두 힘을 내지 못하는 시점에서 붙은 한타를 모두 브리온이 승리했다.
결국 브리온은 36분대 KT의 넥서스를 힘으로 깨버리고 시즌 두 번째 승리 소식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