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다. 안세영(22)이 준결승전에서도 역전승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그레고리아 툰중(25,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11-21 / 21-13 / 21-16). 이로써 안세영은 28년 만에 여자 단식 종목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서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다. 지난 3일 치른 야마구치 아카네(27, 일본)와 8강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전승을 거둔 안세영이다.
1세트 안세영은 툰중에게 기세에 밀리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1-21 10점 차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안세영은 흐름를 되찾았다. 상대 분석을 마친 안세영은 빠르게 점수를 쌓았고 툰중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는 틈을 타 치고 나갔다. 안세영은 21-13 무려 8점 차로 앞선 채 세트를 마쳤다. 1-1 원점으로 돌린 안세영이다.
안세영의 기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4-0까지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잠시 주춤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강력한 스매시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뒤이어 툰중은 절묘한 헤어핀을 시도했지만, 안세영은 이를 받아낸 뒤 강력한 스매시도 다시 점수를 추가했다.
안세영은 5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11-3 8점 차로 달아났다. 툰중도 추격을 노렸다. 안세영의 오른쪽이 빈 틈을 타 스매시를 꽂았지만,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오히려 안세영이 점수를 챙겼다.
계속해서 당하기만 하던 툰중이 감각을 되찾고 추격에 나섰다. 안헤영의 빈공간을 정확히 공략하면서 16-12 4점 차로 추격했다.
안세영은 툰중의 공격을 몸을 날려 받아냈지만, 셔틀콕이 네트 상단에 걸리면서 실점했다. 점수 차는 16-13 3점 차.
이어진 랠리에서 시원한 스매시로 다시 점수를 더한 안세영은 툰중을 좌우로 흔들면서 감각적인 공격으로 18-13 5점 차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이어 연달아 점수를 뽑은 안세영은 잠시 고전하며 실점을 내줬지만,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21-16으로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한 안세영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