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선택으로 김민재가 믹스트존서 인터뷰를 실시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900년 창단 이후 첫 방한으로 치른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승리를 맛봤다. 수비수 김민재가 윙어 손흥민(토트넘)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김민재와 손흥민은 나란히 선발 출전해 각각 후반 초중반 교체아웃 됐다.
전반 손흥민과 김민재의 투샷이 잡히긴 했지만 김민재가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마크하는 장면은 잘 보이지 않았던 반면 후반전 땐 한 차례 나왔다.
후반 6분 바이에른 뮌헨 아크 정면에 있던 손흥민에게 뒷공간을 허무는 롱패스가 날아갔다. 그러나 이는 손흥민의 발끝에 걸리지 못했다. 김민재가 헤더로 재빠르게 공을 걷어냈기 때문. 이 공이 통과됐다면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장면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컸지만 김민재로 인해 현실이 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노이어로부터 주장 완장을 건네받은 김민재와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전후반 가장 눈에 띄게 서로를 견제하는 장면이었다.
원래 포지션이 오른쪽 풀백인 키미히는 이날 중원 자원으로 김민재와 함께 선발 출전해 합을 맞췄다. 바이에른 뮌헨 뱅상 콤파니 감독은 프리시즌 동안 여러 조합을 시도해 보고 있다.
지난 시즌 주전에서 밀려난 김민재는 심기일전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키미히가 그를 언급했다.
키미히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다소 어려운 지난 시즌을 보냈는데) 일단은 자신감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뮌헨이 김민재와 계약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는 매우 강력한 수비수다. 오늘 경기에서도 충분히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키미히는 뮌헨 목표도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엔 타이틀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모두 매우 굶주려 있다.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민재는 키미히의 인터뷰 때 잠시 기다리다 버스로 향했다. 국내 취재진들에게 김민재의 발언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주최측은 "바이에른 뮌헨 측에서 더 많은 선수에게 인터뷰 기회를 주고자 해서 키미히가 먼저 믹스트존에 들어왔다"며 "구단에서는 김민재가 기자회견 등 여러 인터뷰를 해서 다양한 선수가 인터뷰를 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가 인터뷰를 하지 않고 이동한 건 팀 스케줄 때문이다"라며 "처음에는 인터뷰를 하려고 했으나, 동선이 꼬이면서 결국 버스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