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물어볼 게 아니라 본인한테 직접 물어보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에게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의 현재 상태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 새롭게 합류한 카데나스는 6경기에 나서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대구 KT전 도중 허리 통증으로 교체된 카데나스는 현재 1군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으나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
박진만 감독은 “괜찮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저한테 물어볼 게 아니라 본인한테 직접 물어보라”고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때려내며 12-4로 크게 이겼다. 지난 1일 잠실 LG전 이후 3연승 질주. 박진만 감독은 “오랜만에 타선이 터졌다. 그저께 어려운 경기를 이기고 좋은 분위기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4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김헌곤-지명타자 구자욱-3루수 김영웅-1루수 이성규-2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우익수 김현준-포수 이병헌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쉰다. 강민호가 없으면 타점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만큼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선발 마스크를 쓰는 이병헌에 대해 “퓨처스에서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선발 출장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1차 지명 출신 좌완 최채흥은 3일 선발 대니 레예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아직 왔다 갔다 하는데 구속은 확실히 올라왔다. 1군에서 뛰면서 자신감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
박병호의 현재 상태에 대해 “오늘도 대타로 나설 예정이다. 내일 하루 쉬고 나면 화요일 몸 상태를 확인할 것이다.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들어 선발 야구가 제대로 이뤄지며 마운드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투수가 이닝을 길게 가져가면서 불펜의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되고 있다. 선발 투수가 잘해주니까 불펜 소모도 적어 큰 힘이 된다”고 반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