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2안타만 나오고 그 이상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많이 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써내려가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윤정빈이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윤정빈은 지난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3루 득점 찬스를 마련한 윤정빈은 구자욱의 내야 안타, 이성규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홈을 밟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SSG 선발 송영진과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윤정빈. 3회 1사 1,2루서 중전 안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누상에 나간 윤정빈은 김영웅의 우월 투런 아치에 힘입어 2득점째 올렸다. 7회 1사 1,2루서 볼넷을 골라 추가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은 SSG를 12-4로 격파하고 1일 잠실 LG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데뷔 첫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내며 눈부신 활약을 펼친 윤정빈은 처음으로 단상 인터뷰에 나서는 기회를 얻기도. 경기 후 “항상 2안타만 나오고 그 이상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많이 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오히려 욕심을 내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2번 타자로 나서 6할2푼5리(8타수 5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한 그는 “타순은 신경 안 쓰는데 최근 2번 타순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잘 맞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정빈은 또 “높은 코스는 웬만하면 안 건드리려고 한다. 낮은 코스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낮은 공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정빈은 지난 2일 경기에 앞서 열혈 팬들로부터 커피 트럭을 선물 받은 데 이어 3일 데일리 MVP로 선정되어 단상에 올라 팬들과 만남의 기회를 가졌다. 그는 “오늘 단상 인터뷰도 처음 해봤고 커피 트럭도 처음 받아봤다. 요즘 야구장에 나와서 야구하는 게 즐겁다. 팬들께도 즐거운 시간을 전해드리고 싶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