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손흥민(32, 토트넘)에게 향하는 공을 깔끔하게 막아내는 장면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하이라이트였다.
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900년 창단 이후 첫 방한으로 치른 경기에서 뮌헨은 승전고를 울렸다. 김민재가 손흥민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양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을 대거 내보냈다.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 손흥민-제임스 매디슨-브레넌 존슨, 아치 그레이-파페 사르,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GK)가 선발로 나섰다. 교체 명단엔 올리버 스킵, 이브 비수마, 에메르송 로얄, 루카스 베리발, 티모 베르너, 마노르 솔로몬, 마이키 무어 등이 이름을 올렸다.
뮌헨은 세르주 그나브리, 가브리엘 비도비치-토마스 뮐러-마티스 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요주아 키미히, 라파엘 게헤이루-김민재-요시프 스타니시치-샤샤 보이, 마누엘 노이어(GK)가 먼저 출격했다. 레온 고레츠카, 에릭 다이어, 주앙 팔리냐, 콘라트 라이머,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이 벤치에 앉았다.
전반 4분 만에 뮌헨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분 비카리오가 후방에서 스펜스에게 패스를 시도하다가 그나브리의 압박에 끊겼다. 그나브리의 첫 슈팅은 비카리오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2003년생 비도비치가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그대로 비카리오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면서 골망이 흔들렸다.
기세를 몰아 뮌헨이 공격을 몰아쳤다. 뮌헨은 전반에만 슈팅 11개(유효슈팅 4개)를 때렸다. 토트넘은 2개(유효슈팅 0개).
전반전 때 손흥민과 김민재의 투샷이 잡히긴 했지만, 김민재가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마크하는 장면은 잘 보이지 않았던 반면 후반전 땐 한 차례 나왔다.
후반 6분 뮌헨 아크 정면에 있던 손흥민에게 뒷공간을 허무는 롱패스가 날아갔다. 그러나 이는 손흥민의 발끝에 걸리지 못했다. 김민재가 헤더로 재빠르게 공을 걷어냈기 때문. 이 공이 통과됐다면 손흥민은 골키퍼와 1대1 장면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컸지만, 김민재로 인해 현실이 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노이어로부터 주장 완장을 건네받은 김민재와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전후반 가장 눈에 띄게 서로를 견제하는 장면이었다.
이후 뮌헨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11분 텔이 중앙 지역을 돌파한 뒤 박스 안으로 전진 패스를 보냈다. 이어진 고레츠카의 슈팅은 비카리오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고레츠카가 튀어나온 공을 다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김민재는 후반 10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토트넘이 한 골 따라붙었다. 해결사는 바로 포로였다. 그는 후반 21분 살짝 공간이 나오자마자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 팬들의 답답함을 한 방에 뚫어주는 원더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경기 막판 반전은 없었다. 뮌헨의 한 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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