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연승을 달렸다. 손호영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에 이어 생애 첫 멀티 홈런 경기까지 완성했다.
롯데는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연승을 달렸다. 43승54패3무. 최하위 추락 위기를 다시 모면했다. LG는 54승46패2무가 됐다.
선발 찰리 반즈가 6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노디시전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한현희 진해수 김상수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실점하지 않았다. 손호영이 데뷔 첫 10홈런에 이어 데뷔 첫 멀티 홈런 경기까지 완성했다. 고승민이 3안타와 결승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고승민(2루수) 전준우(좌익수) 레이예스(우익수) 손호영(3루수) 나승엽(1루수) 정훈(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찰리 반즈.
전날(2일) 폭염 취소에 이어 이날 역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롯데 김태형 감독, LG 염경엽 감독 모두 경기 진행에 회의적이었지만 경기는 강행됐다. 양 팀 감독 모두 “경기를 무리해서 진행해야 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이 됐다.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1회 선두타자 윤동희가 중전안타를 쳤다. 전준우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레이예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2루가 됐지만 손호영이 있었다. 손호영은 1볼에서 최원태의 2구째 130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0호포. 손호영의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이었다.
LG는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문보경이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반즈의 146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4호 홈런.
이후 양 팀이 기회를 주고 받았다. 5회초 LG는 박동원의 볼넷과 박해민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구본혁의 좌익수 뜬공이 나왔지만 홍창기의 타구에 유격수 박승욱이 실책을 저지르며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그러나 신민재의 삼진, 오스틴의 우익수 뜬공으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더더욱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5회말 1사 후 윤동희의 볼넷과 고승민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얻었다. 전준우의 우전안타까지 나오며 기회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런데 2루 주자 윤동희가 3루와 홈 사이에서 멈춰섰고 3루 귀루 과정에서 아웃됐다. 고영민 3루 주루코치가 뒤늦게 멈춤 신호를 주면서 윤동희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결국 2사 1,2루가 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기어코 동점에 성공했다. 6회초 2사 후 김현수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박동원이 1 볼에서 반즈의 2구째 144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월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3-3 동점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하지만 롯데가 7회말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뽑았다. 롯데는 1사 후 대타 황성빈의 좌전안타와 2루 도루, 윤동희의 좌익수 뜬공으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LG는 SNS 욕설 논란으로 2군행 징계를 소화하고 돌아아온 김진성을 투입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롯데가 김진성을 이겨냈다. 고승민이 김진성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4-3으로 역전했고 우익수 홍창기의 실책으로 2사 3루 기회가 다시 이어졌다. 그러나 전준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롯데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이 LG 임준형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 5-3으로 달아났다. 손호영의 멀티 홈런 경기가 완성되는 순간. 이후 나승엽의 사구와 정훈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박승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는 손성빈이 달아나는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윤동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나 8-3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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