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22)이 '미리보는 결승전'에서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27, 일본)를 꺾으며 준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15-21 / 21-17 / 21-8)로 승리했다.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서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다.
1세트 안세영은 접전을 펼쳤지만, 야마구치의 기세에 밀리면서 15-21로 내줬다.
2세트 안세영은 리드를 내줬으나 야마구치가 잠시 흔들린 틈을 타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긴 랠리를 펼쳤지만, 안세영의 스매시가 네트에 걸리면서 4-5로 다시 끌려갔다. 집중력을 되찾은 안세영은 기세를 올리면서 연달아 점수를 냈고 8-5 3점 차로 달아났다.
안세영은 야마구치가 발이 느려진 틈을 놓치지 않고 연달아 점수를 뽑아냈다. 15-10 5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야마구치의 연이은 크로스 헤어핀에 당하면서 17-14 3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뒤이은 랠리에서 안세영의 공격이 네트에 막히며 1점 차로 좁혀졌다.
안세영은 먼저 점수를 내면서 20점에 도달했고 체력에서 앞선 상황을 이용해 21-17로 2세트 승리를 챙겼다.
3세트 체력에서 우위를 점한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발이 묶인 것을 노려 철저히 공략했고 5-1로 세트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안세영은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9-4 5점 차로 달아났다.
안세영은 기세를 몰아 15-6으로 확 달아났다. 야마구치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안기는 전술을 펼친 안세영은 19-8 11점 차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안세영은 완벽한 랠리 끝에 먼저 20점에 도달했고 한 점을 추가해 21-8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은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준결승으로 향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에서 11승 13패로 뒤져있다. 그러나 이번 승리로 최근 8경기에서 6승 2패를 기록했다. 안세영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불린 야마구치와 8강전에서 승리하면서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키웠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