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이 '신도림 조기축구회'에 떴다.
3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신도림 조기축구회'에서는 손흥민과 히샬리송, 제이미 돈 리 등 토트넘 홋스퍼 FC와 김민재, 토마스 뮐러, 요주아 키미히 등 FC 바이에른 뮌헨 소속 현직 프로 축구 선수들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정상훈, 김민교, 정성호, 권혁수 등 신도림 조기축구회 멤버들은 7대 1로 패배한 경기 결과에 발끈하며 성난 채 식당으로 들어섰다. 이들은 새로 뽑은 막내들에게 패배의 책임을 미뤘다. 막내들은 바로 손흥민, 히샬리송, 제이미 돈 리였다.
면목 없다는 듯 고개도 못 들고 등장한 손흥민, 히샬리송, 제이미 돈 리. 이들은 각각 막둥이, 희송이, 제돈이로 불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히샬리송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손흥민의 손짓에 간신히 콩트에 투입 됐다.
'7대 1'의 주범은 골키퍼인 '막둥이' 손흥민이었다. 그는 "저는 골키퍼보다는 공격수"라고 말하려 했으나, "공격수 같은 소리하고 있네"라는 핀잔을 들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정상훈은 "우리나라 대표 공격수 손흥민 경기 봤냐"라며 실제 손흥민을 앞에 두고 엉뚱한 대상을 칭찬해 웃음을 더했다. 이에 손흥민은 자신의 경기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최고였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물론 그를 지켜보던 히샬리송과 제이미 돈 리도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여기에 히샬리송과 제이미 돈 리는 한국 문화를 찰떡같이 흡수한 조기축구회 막내들의 면모를 보여줬다. 히샬리송은 손을 번쩍 들고 "이모! 여기 사리!"라고 주문하는가 하면, 제이미 돈 리는 김민교의 자리에 수저를 휴지를 깔고 가지런히 내려놓은 것. 이에 정상훈과 김민교가 선심 쓰듯 "제돈이 3개월 정도 꾸준히 회비 내면 축구 할 수 있는 거다"라고 말해 실소를 더했다.
동료들이 "예의 바르다"라며 칭찬을 듣고 화기애애한 화중에도 손흥민 만큼은 눈총을 받아야 했다. 정상훈이 '막둥이' 손흥민이 음식을 먹으려 할 때마다 "일곱 골이나 먹고 배가 불러서 음식이 들어가겠냐"라고 눈치를 준 것이다.
심지어 단체 사진에서도 손흥민은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빠져야 했다. 그가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카메라를 대신하자 오히려 공분만 샀다. "어디 가서 신도림 축구단이라고 얘기만 해봐"라며 성을 내며 나가는 회원들 뒤로 손흥민의 닮은꼴 스타까지 등장해 웃음을 더했다. 급기야 손흥민은 모두가 떠난 자리 홀로 소주를 마시며 "하, 조기 축구 어렵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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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쿠팡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