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0점'을 쏘며 사격 25m 권총 본선에서 탈락한 김예지가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김예지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제가 빅이벤트(0점)를 선사하는 바람에 여러분들의 실망감이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뜻한 응원에 감사했다. 4년 뒤 LA 올림픽을 다시 준비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앞서 같은 날 김예지는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본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75점을 기록했다.
김예지는 0점 한 발 때문에 상위 8명에서 밀리는 게 확정되면서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이로써 3일 열리는 결선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권총 25m 본선은 완사 30발과 급사 30발로 나뉜다. 완사는 5분 내로 5발을 쏘면 된다. 급사는 표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3초 동안 사격을 완료해야 한다. 그리고 7초 뒤 다시 표적이 나타나면 다시 3초간 사격 기회가 주어지는 방식이다.
김예지는 완사에서 9점과 10점만 쏘면서 총점 290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급사에서 문제가 터졌다. 그는 급사 11번째 사격에서 타이밍을 놓치면서 0점으로 실격처리되고 말았다.
정말 딱 한 발이 발목을 잡았다. 김예지는 급사에서 10점을 28발이나 기록했고, 9점을 1발 쐈다. 하지만 0점 한 발이 너무나 치명적이었다. 결국 김예지는 총점 575점으로 1조 12위에 그치면서 2조 결과와 별개로 충격 탈락하고 말았다.
앞서 김예지는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결선에서 101.5점을 쏘면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19, IBK사격단)과 함께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은메달을 목에 건 김예지는 "저 김예지, 25m에서 무조건 금메달 갑니다"라며 주 종목이자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권총 25m 우승을 다짐했지만, 단 한 발 때문에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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