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 이기호 캐스터가 야구 중계 중 성희롱 발언으로 결국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이기호 캐스터는 지난 1일 한화와 KT의 경기를 중계하다 한 여성팬이 쓴 문구를 보고 선을 넘은 발언을 했다. 당시 한 여성팬이 중계에 잡혔는데, 해당 팬은 “여자라면 최재훈”이라는 멘트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있었다.
이를 본 이기호 캐스터는 “저는 여자 라면을 먹고싶다. 가장 맛있는 라면이 아닙니까?”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내가 무슨 말을 들은 건지 모르겠다”, “퇴출해야 하는 거 아니냐”, “도대체 무슨 말이냐”, “성인지감수성을 길러야 할 거 같다”, “제정신인 건가”, “믿을 수가 없다”, “어떻게 저런 말이 중계 중에 경각심 없이 나오냐”,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저런 발언을” 등 분노했다.
결국 KBS N 측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조치를 취했다. 방송사 측은 “KBS N 스포츠에서는 8월 1일 한화-KT의 야구경기 중계 중에 있었던 캐스터의 문제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사자에 대해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고 인사위원회 회부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에게 배정 된 야구 방송 진행도 중단시켰다. 이번 사안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과 야구팬 여러분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방송사 측의 ‘대기발령’ 조치에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시대착오적인 성희롱 발언을 한 이기호 캐스터에게 ‘대기발령’이 아닌 ‘해고’를 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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