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소식을 알린지 약 두 달 만에 EXID 출신 배우 하니(본명 안희연)과 정신과 의사 양재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젠 결혼 ‘연기설’까지 나온 상황. 여전히 여론이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5월 31일 한 매체는 하니와 양재웅 정신의학과 의사가 열애 4년 만에 결혼한다며, 오는 9월 웨딩마치를 울린다고 보도했다. 사실 두 사람은 공개 연애를 이어오면서, 함께 찍은 사진은 물론, 하니가 부친, 그리고 남자친구 양재웅과 셋이 찍은 스티커 사진도 공개하는 등, 달달한 모습을 보였기에 결혼설도 나왔는데, 이번에 온도는 달랐다.
그리고 다음날인 지난 6월 1일 하니 역시 개인 SNS에 손편지를 통해 결혼을 직접 인정한 것. 하니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이 좋아 많은 분들께 넘치는 사랑을 받았어요”라며 “그런 제가 삶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기로 했답니다”라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와 관련 양재웅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여자친구 하니가 먼저 나한테 프러포즈를 했다”고 밝히기도. 이후 하니는 브라이덜샤워하는 모습도 공개하는 등 탄탄하게 결혼 준비에 나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게 행복한 ‘웨딩 꽃길’만 이어갈 것 같았던 두 사람. 하지만 지난달 26일 위기를 맞게 됐다. 지상파 뉴스를 통해 방송에 자주 나온 유명 정신과 의사 A씨가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됐는데, 알고 보니 A씨는 양재웅 원장이었던 것.
사망 사고는 지난 5월 27일로, 30대 여성 B씨는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했으나 복통을 호소하는 B씨를 병원이 방치해 사망하게 됐다고 유족들은 주장했다. 사실상. A씨가 양재웅이란 추측만 돌던 상황에서 약 두달 만에 양재웅이 입장문을 낸 것이다.
당시 입장문을 통해 양재웅은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해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제는 그의 ‘사과’ 타이밍. 하니와 양재웅이 결혼을 발표한 6월 1일이 환자가 사망한 5월 27일 이후 4일 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공분을 샀다. 이는 '환자와 유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지적이 쏟아딘 것. 양재웅이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사고가 난 것을 모를리 없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사망한 B씨의 모친은 양재웅의 사과에도 "(딸이 죽고)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주었던 사람이다.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노해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거기에 더해, 비난의 화살은 하니에게도 돌아갔다. 하니 역시 이 사망사고를 과연 몰랐을 거냐는 것. 특히 하니에게 “방송용 쇼 닥터랑 결혼은 더 신중하게 생각하길”, “남자 보는 눈이 왜이렇게 없냐, 하니도 몰랐다면 이 결혼은 말려야 된다”고 하는가 하면 “하니가 신중하게 결정할 것, 하니 스스로 삶을 선택해야한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 뒤, 두 사람이 결혼을 연기한다는 설도 돌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어제인 2일 오후 OSEN 취재에 따르면, 가수 겸 배우 하니와 양재웅 원장은 당초 9월 결혼이 예정돼 있었지만, 최근 환자 사망 사고 여파로 인해 조금 연기하자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니의 소속사 써브라임 측 관계자는 OSEN에 "(결혼 연기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끼기도. 결혼을 연기한다는 설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은 입장을 내놓았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겠다”던 하니. 인생의 ‘결혼’이란 중요한 거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과연 비난 아닌 축복을 받을 수 있을지, 이러한 비난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진짜 결혼을 미룰 것인지 9월이 한 달 앞둔 만큼 여전히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