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예비 메이저리거’ 김혜성의 연장 결승타를 앞세워 두산의 4연승을 저지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4-2 승리를 거뒀다.
최하위 키움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44승 57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54승 2무 51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키움 차지였다. 3회초 선두타자 임병욱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초구에 우전안타를 친 뒤 이주형이 우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최원준의 5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데뷔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베테랑 이용규가 2루타로 물꼬를 튼 가운데 김태진이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에 성공했다. 이후 김재현이 바뀐 투수 최승용 상대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임병욱의 대타로 나선 고영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5회말까지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 상대 꽁꽁 묶인 두산이 6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시작은 새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의 우전안타였다. 이어 캡틴 양석환이 0B-1S에서 후라도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추격의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24번째 홈런이었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김재환이 우전안타로 흐름을 이었고, 김기연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전민재가 1타점 좌전 적시타, 조수행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연달아 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두 선수 모두 후라도의 초구를 공략했다.
승부처는 연장 10회초였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좌전안타, 김재현이 스트레이트 볼넷, 이주형이 사구로 2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예비 메이저리거’ 김혜성이 두산 좌완 이교훈과 7구 승부 끝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승부를 결정지은 한방이었다.
키움은 10회말 마무리 주승우를 올려 2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선발 후라도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 101구로 물러난 가운데 양지율(1이닝 무실점)-김성민(1이닝 무실점)-김선기(1이닝 무실점)-주승우(1이닝 무실점)가 뒤를 지켰다. 김선기는 시즌 3번째 승리, 주승우는 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이용규가 4안타, 김혜성이 2안타-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 96구로 물러난 뒤 최승용(2⅓이닝 무실점)-홍건희(⅓이닝 무실점)-이병헌(1이닝 무실점)-김강률(1이닝 2실점)-이교훈(⅓이닝 무실점) 순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패전투수는 베테랑 김강률.
김기연, 조수행의 멀티히트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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