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었던 훈련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 앞선 오픈트레이닝에 나섰다. 뮌헨은 오는 3일 오후 8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친다.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유지되는 높은 기온과 77%에 달하는 습도로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였지만, 뮌헨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 역시 쉬지 않고 선수들에게 지시하며 훈련장 열기를 달궜다.
이날 뮌헨의 훈련 모습을 보기 위해 수먆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들은 전광판에 김민재,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자말 무시알라 등 유명한 선수들의 얼굴이 잡힐 때마다 환호성을 내질렀다.
뮌헨 선수들은 기본적인 체력훈련을 통해 몸을 푼 뒤 패스를 주고받은 뒤 신호에 맞춰 침투, 슈팅까지 이어지는 공격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엔 두 팀으로 나뉘어 미니게임에 나섰다. 미니게임 후엔 페널티 킥 연습이 진행됐다. 무더운 날씨에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한 뮌헨 선수단은 지칠법도 했지만, 끝까지 웃는 얼굴을 유지했다.
훈련이 종료된 뒤엔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아낌없는 팬서비스까지 보여줬다. 특히 팀 내 최고 베테랑 노이어와 뮐러는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끝까지 팬들에게 사인해줬다. 김민재는 팬들과 사진도 찍어주며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김민재는 시종일관 웃는 표정이었다.
이날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김민재는 "소속해 있는 팀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프리시즌을 보낸다. 좋게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라며 동료들과 함께 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엔 수많은 한국 기자는 물론 외국인 기자들도 자리했다. 외국인 기자 중 한 명은 김민재에게 '이적설'에 관해 질문했다.
김민재는 "새 전술을 습득하고 기량을 끌어 올리는게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즐겁게 지내고 있다"라며 프리시즌에 대해 이야기한 뒤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는..."이라며 이적설에 대해 답했다.
그는 "그런적도 없고 여기에 정착해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이 제 목표"라며 바이에른 뮌헨에서 정착해 팀의 성공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콤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엔 김민재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실망스러웠다. 누가 어떻게 활약했고 팀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는 중요치 않다. 실망감을 가지고 어떻게 새 시즌을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훈련을 통해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팀으로서 앞을 보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훈련을 통해 실망감을 벗겨내야 한다"라며 훈련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