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게 뼈아픈 패배를 허용했던 한화생명이 농심을 제물 삼아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화생명은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도란’ 최현준과 ‘피넛’ 한왕호가 1세트 ‘케넨’ 2세트 ‘자이라’로 팀 플레이의 대들보가 되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시즌 11승(3패 득실 +15)째를 올리면서 3위 디플러스 기아(DK)와 승차를 반 경기 더 벌린 2.5경기 차이로 만들면서 2위 자리를 더 단단하게 다졌다. 3연패를 당한 농심은 세 번째로 10패(3승 10패 득실 -13) 팀의 불명예을 안으면서 플레이오프와 거리가 더 멀어졌다.
히든 픽이었던 ‘쉬바나’를 꺼냈지만 KT에게 업셋을 허용했던 한화생명은 농심을 상대로 1세트부터 제대로 분풀이를 했다. 잠시 밴픽 창에 ‘쉬바나’를 올려 놓았지만 ‘바이’로 정글을 정한 한화생명은 케넨-바이-아리-제리-뽀삐로 조합을 꾸려 농심을 공략했다. 눈길을 끈 대목은 ‘제카’ 김건우가 리그 최초로 ‘페이커’ 이상혁의 전설의 전당 기념으로 출시한 ‘불멸의 전설 아리 스킨’을 선택한 것.
한화생명의 픽을 우회하자 농심은 아이번 선택이 무색하게 초반부터 그대로 자멸하는 모양새가 됐다.
‘피넛’ 한왕호는 ‘도란’ 최현준의 케넨을 바이로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탑부터 한화생명의 협곡을 장악했다. 나르가 힘이 빠진 농심은 나르가 강해지는 중후반 단계까지 가지고 못하고 28분 2초만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를 손쉽게 승리한 한화생명은 2세트 역시 일방적으로 농심을 두들기면서 2-0 완승의 쐐기를 박았다. 다시 한 번 정글 아이번에 트리스타나-제리 투 원딜 조합을 꺼냈지만 앞선 1세트 보다 더 큰 격차로 무너졌다. 뽑아낸 킬은 불과 3킬에 그쳤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