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슬기가 갑질 배우 폭로로 논란에 휩싸이며 SNS 댓글창을 폐쇄한 지 3일 만에 재개하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박슬기는 2일 “구름안녕. 요즘 구름이 참 이쁘다. 또 비가 올지도 모르지만”이라며 딸과 구름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을 공개했다.
특히 “통정사통”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는 아픔이 가라앉은 뒤 이전의 아픔을 돌이켜 생각한다는 사자성어로, 지난날의 고통이나 실패를 반성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박슬기는 최근 갑질 배우를 폭로한 후 경솔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고 불통이 뛴 연예인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해명하기도 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반성한다는 의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슬기는 지난달 27일 장영란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출연해 한 배우에게 겪은 갑질을 폭로했다. 그는 “영화 찍을 때, XXX 오빠였다. 그때 ‘키스 더 라디오’하고 내가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그게 얘기 다 됐다. ‘키스 더 라디오’는 생방이니까 그 사람들도 안다. 도착했는데 쉬는 시간이었다. 햄버거 돌려먹고 있더라. 나는 미안하더라. 알고 있었지만 나 때문에 촬영이 딜레이 됐으니까 ‘전 안 먹을게요’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신 매니저한테 오빠라도 먹으라고 했다. 나 때문에 바빴으니까. 그런데 XXX 오빠가 우리 매니저 오빠 싸대기 때리더니 ‘야 이 개XX야 너는 지금 네 배우가 안 먹는데 너는 지금 왜 먹어!’ 이러더라. 나는 지금 너를 기다렸다 이건것 같다. 그걸 나한테 못하니까 매니저한테 (화풀이) 하는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해당 영상 공개 후 누리꾼들은 즉각 박슬기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갑질 배우’를 특정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영화 ‘몽정기2’에 함께 출연한 이지훈과 ‘카리스마 탈출기’의 안재모가 언급됐고, 두 사람을 향해 누리꾼들이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이지훈과 안재모는 각각 직접 자신이 갑질 배우가 아니라고 해명했고, 박슬기는 두 사람을 향한 오해에 사과하고 해명했다.
또한 ‘A급 장영란’ 측은 논란이 된 장면을 편집했고, 콘텐츠 제목을 ‘연예계 비하인드’로 수정했다. 박슬기는 “눈물 콧물 다 쏟았다”고 간접적으로 복잡한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쏟아지는 관심에 결국 박슬기는 댓글창을 폐쇄했다. 이후 3일 만에 다시 댓글창을 열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