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의 재계약 관련 질문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8)이 노련한 답을 내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일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나서 손흥민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고 “알맞은 시점에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면서도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될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같은 베테랑 선수들의 존재가 필요하단 것이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뮌헨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이에 하루 전 기자회견이 열렸는데, ‘핫이슈’ 손흥민 재계약 관련 질문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없을 수 없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여기에 1년 계약 연장 옵션도 추가로 발동시킬 수 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할 것이라는 지난달 ‘디 애슬레틱’의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 재계약 관련 명확한 소식은 없다.
제3자 입장이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재계약 시점 및 기간 등을 정확히 내다보지 못하지만, 그는 손흥민의 존재감이 팀 내에서 크다며 재계약에 대한 긍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도와주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려면 선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라면서 “벤 데이비스도 마찬가지고 손흥민도 그렇다. 큰 도움, 귀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 리더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이적’ 소문이 한 때 있었지만 모두 해프닝으로 종결되는 분위기다.
일단 손흥민은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뮌헨전을 앞두고 김민재(뮌헨)와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김민재 선수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수비수다. 장점이 많은 선수다. 항상 같은 팀에서 뛰었는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 같다. 이번 경기 많이 기대하신다. 뮌헨 선수, 저희 선수 모두 다치지 않고 재미있는 경기 하겠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에 앞서 2일, 올 여름 ‘영입 1호’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18)와 짝을 이뤄 훈련에 임했다.
이미 손흥민은 발끝 예열을 마쳤다. 팀 K리그와 1경기에서 전반전에만 2골을 몰아쳤다. 김민재가 손흥민을 어떤 식으로 수비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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