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완전체 타선 구축이 임박했다.
삼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구자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구자욱은 지난달 20일 대구 롯데전에서 3-3으로 맞선 3회 1사 2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선발 이인복이 던진 공에 왼쪽 종아리를 맞은 구자욱은 대주자 윤정빈과 교체됐다. 삼성은 21일 경기에 앞서 구자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1군 무대에 돌아온 구자욱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설 전망이다.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도 타격 훈련을 재개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타격 훈련을 했는데 통증은 없었다고 한다. 내일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해보고 상태를 지켜본 뒤 이르면 일요일(4일) 경기에 대타로 기용할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김헌곤-유격수 이재현-포수 강민호-지명타자 박병호-우익수 김현준-1루수 이성규-3루수 전병우-2루수 안주형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
한편 대구는 '찜통 더위'로 악명이 높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강수량도 많지 않다. 한여름에는 기온이 섭씨 40도 안팎까지 오를 때도 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오죽하면 대구를 아프리카에 빗대어 '대프리카'라고 표현하겠는가. 올해 들어 살인적인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다.
삼성이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라커룸, 식당, 회의실, 실내 연습장 등 선수단 전용 시설에 각종 냉방 시설이 갖춰져 있고 덕아웃에 선풍기와 미스트가 설치돼 있다. 그럼에도 찜통더위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박진만 감독은 “무더위 속에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훈련량을 조절하고 있다”며 “선수마다 몸 상태는 다른데 나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홍삼을 즐겨 먹는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