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마이크 트라웃(33·LA 에인절스)이 또 드러누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트라웃이 이번 시즌 야구장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트라웃의 시즌 아웃 비보를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트라웃이 지난 수요일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시즌 초 수술로 치료받은 왼쪽 무릎 반월상판이 또 찢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트라웃은 충격을 받았다. 나도 그렇다. 내가 감정적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트라웃과 방에서 함께 그 소식을 듣는 건 참으로 힘들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트라웃은 자신의 SNS에 “MRI 촬영 결과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이 또 찢어져 재수술 진단을 받았다.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이번 시즌 복귀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트라웃는 지난 4월 말 무릎 연골이 찢어져 수술을 받고 장기 재활에 돌입했다. 이후 7월 말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재활 경기에 나서며 복귀 시동을 걸었지만, 수술 부위에 다시 통증이 발생했고, 무릎 연골의 다른 부위가 파열됐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했다.
트라웃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2011년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입성한 그의 통산 성적은 1518경기 타율 2할9푼9리(5511타수 1648안타) 378홈런 954타점 1123득점 OPS .991에 달하며, 올스타 11차례, 실버슬러거 9차례, MVP 3차례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트라웃은 이에 힘입어 2019년 에인절스와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848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약 9500억 원)에 LA 다저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의 사나이가 바로 트라웃이었다.
트라웃은 공교롭게도 잭팟을 터트린 뒤 매 년 부상에 시달리며 ‘먹튀’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2021년 종아리, 2022년 허리, 2023년 손목을 차례로 다치면서 최근 5년 동안 319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트라웃은 올해도 어김없이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29경기 타율 2할2푼 10홈런 14타점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채 시즌 아웃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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