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나 혼자 산다’에서 55억 이태원 단독 주택 공개한 후 후폭풍이 크다. 집까지 찾아와 돈을 빌려달라고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박나래가 돈이 많다는 이유로 계산을 강요하는 등 곤란한 상황들을 겪고 있다. 이에 손절한 사람이 있기도.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 1,200억 자산가이자 투자 회사 CEO 데이비드 용과 인도 금수저이자 참깨 회사 CEO 럭키가 출연한 가운데 데이비드 용이 돈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박나래는 “사실 나도 돈으로 눈탱이를 많이 맞았다. 좋은 마음에 돈을 준 적도 있는데 관계가 이상해졌다. 좋아진 사이를 못 봤다”고 돈 때문에 손절한 일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보다 그런 일이 더 많겠지만 박사님이 얘기한 것처럼 어떤 사람은 ‘너가 돈 많으니까 시계 하나 안 사면 이천만원 줄 수 있잖아’라고 쉽게 얘기할 수 있는데 힘들게 살아봐서 그런지 몰라도 자기 돈 아까운데 남의 돈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상처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박나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예능인으로, 2021년 30대 중반의 나이에 월세 생활을 청산하고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55억 원이 넘는 고가의 단독주택을 경매로 입찰받아 소유주가 됐다.
해당 주택은 건물 면적 319.34㎡(96.6평)으로,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됐으며, 방 5개를 갖춘 구조다. 인기 예능 MBC ‘나 혼자 산다’에 자주 등장해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집이다. 박나래가 해당 예능에서 직접 가꾼 정원과 집 내부를 보여줘 큰 화제를 모으기도.
하지만 집 위치가 공개되며 박나래는 사생활 침해 피해를 겪고 있었다. 지난달 18일 방송된 ‘금쪽상담소’에서 오은영은 이혼전문변호사들에게 직업 고충을 물었다. 이들은 세상의 비난과 위협을 받아 힘들다며 위치 정보 노출은 피한다고 했다. 늘 위협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변호사들은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는다”고 했다.
이를 듣던 박나래는 “일상 공개하는 관찰예능을 촬영 중”이라며 ‘나혼자 산다’를 언급했다. 그는 “집이 오픈되다 보니 집 앞에서 ‘박나래 집’이라 소리가 들린다”며 “거기까지 괜찮은데 목적을 가지고 와서 집 앞에서 10시간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나래는 “한 번은 엄마가 문을 열어준 적 있다. 내 지인으로 오해한 것”이라며 “상식밖의 이유로 돈을 빌려달란 사람도 있었다.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없는데 쉽지 않더라”고 불청객 부탁에 난감했던 일화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그야말로 자수성가한 연예인이다. 오랜 시간 무명을 겪고 꾸준한 노력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사랑받는 연예인이 됐다. 쉬지 않고 활약한 만큼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만큼 재산이 늘었고, 55억원 이상의 자가도 소유하게 됐다. 하지만 집 앞까지 찾아와 돈을 빌려 달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계산을 강요받는 등의 상황을 겪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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