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지난 경기 끝내기 패배를 아쉬워했다.
김태형 감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1~2점차야 그러려니 하는데 5점차니까.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SSG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11-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회초까지 10-5로 앞섰지만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9회말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고 11-10으로 리드를 잡은 연장 12회말에는 현도훈이 오태곤에게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김태형 감독은 “정말 아쉬웠다. 두 번 모두 투수들이 2스트라이크를 잡으니까 욕심이 생긴 것이다. 일단은 어렵게 가고 뒷타자와 승부하라고 했는데 곧바로 승부를 들어갔다가 홈런을 맞고 말았다. 많이 아쉽다”라고 끝내기 패배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무리투수 김원중은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8경기(7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11.05로 고전하는 모습이다.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은 에레디아와 승부를 할 때 포크 볼에 헛스윙 나온 것이 컸다.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헛스윙이 나오면서 풀카운트가 됐고 그냥 승부를 들어갔는데 공이 밀려들어가면서 홈런을 맞았다”라면서 “김원중이 후반기에 계속 안좋다. 올해 FA인데 본인이 알아서 빨리 회복할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잘 찾아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김원중은 조금 예민한 스타일이다. 어제 같은 경기에서 빨리 회복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라며 걱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이 잘 던질 때는 몰랐는데 최근 좋지 않으니까 투구 탬포가 왜 그렇게 길어보이는지 모르겠다. 본인이 답답해서 더 길어지는 것 같다. 마무리투수는 바로바로 갖다붙이면서 타자와 승부를 해야한다. 그러다가 포크를 팍 떨어뜨려야 효과가 있다. 주자가 없을 때면 몰라도 주자가 있으면 타자가 중타이밍으로 기다린다. 직구 구속도 좋은데 승부를 어렵게 가면 쉽지 않다. 김원중 정도 되는 투수에게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본인이 더 잘던지려고 너무 신경을 쓰다가 볼이 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원래는 과감하게 들어가는 스타일이다. 최근 몇 경기가 좋지 않으니까 더 신경이 쓰여서 그러는 것 같다”라며 김원중에게 타자와 적극적인 승부를 할 것을 주문했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이 선발출장한다. 선발투수는 박세웅이다. 김도규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김상수가 콜업됐다.
“선수단 분위기는 주장이 잘 챙길 것이다”라고 말한 김태형 감독은 “오늘은 날도 더워서 훈련 없이 휴식을 줬다. 야수들은 지금 괜찮은데 투수들이 좋지 않다. 구승민도 그렇고 오늘 김상수도 합류했는데 두 베테랑이 잘 던져주기를 바란다. 팀이 자꾸 뒤에서 경기가 넘어가면 부담이 클 수 있다. 염려가 되지만 그래도 해야한다. 박진이나 김강현이 지금 페이스가 올라왔으니 잘 풀어가 보겠다”라고 이날 경기 분위기 반전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