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32, 임실군청)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선수가 됐다. 적어도 인터넷 세상에서는 그렇다.
김예지(32, 임실군청)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1.5점을 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101.7점을 쏜 오예진(19, IBK사격단)이 차지했다. 하지만 은메달을 쏜 김예지가 세계적으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팬들은 사격을 할 때 시크한 김예지의 표정과 스타일링이 마치 영화에서 보는 킬러와 닮았다며 ‘멋있다!’는 반응이다. 김예지는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영화 ‘존 윅’에 비교되고 있다.
김예지가 6살난 딸이 줬다는 코키리 인형을 주머니에 차고 사격을 하는 것도 화제다. 영화 속에서 존 윅은 자신이 기르던 강아지가 마피아에게 죽자 마피아 전체를 무참하게 살해한다. 킬러의 심장을 가졌으면서 따뜻하게 강아지를 품는 존 윅의 모습조차 김예지와 판박이라는 것이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김예지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돼야 한다. 연기가 필요하지 않다. 액션 영화에 사격 세계 챔피언으로 (김예지가) 나온다면 멋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인터넷 세상에서 김예지 닮은꼴을 찾는 밈이 유행이 됐다. 만화캐릭터까지 등장했다. 팬들은 “주술회전의 캐릭터 사토루 고조와 포즈가 똑같다. 아우라까지 같다. 미쳤다”며 비교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팬들은 “킴은 올림픽의 제임스 본드 같다. 사격안경도 멋지고 시크한 무표정에 나쁜여자 같은 태도에 반했다”면서 김예지를 추앙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