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X멜로’에서 최민호가 베일에 싸인 재벌집 막내 아들로 변신한다. 게다가 설레는 멜로의 상대인 손나은에겐 “일부러 거리를 뒀다”고 밝혀 다각도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극본 김영윤, 연출 김다예)에서 최민호는 태권도 사범이자 대형마트 JPLUS에서 보안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남태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최민호는 태평에 대해 “흰색 도복 같은 매력을 가졌다. 절제되고 정직하기도 하면서 내면의 깊이는 인생 2회차인 청년”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다 알면서 상대방을 위해 모른 척해주는 행동이 안타까우면서 대견할 때도 있다”라는 감정을 갖게 됐다고. 최민호가 이번 작품을 통해 공개한 이미지에서는 담백한 듯하면서도 더 단단해진 내면이 느껴지는 이유였다.
모든 이들에게 구김 없이, 모난 것 없이 행동하는 태평이 유일하게 그러지 않는 존재는 바로 남치열(정웅인 분)이다. 사실 태평은 평범한 태권도 사범이나 마트 보안요원이 아닌, JPLUS 사장 치열의 아들이다. 요란한 가족사에 시달리는 태평은 그렇게 재벌집에서 나와 자신의 삶을 직접 건사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이에 “어떤 연유로 태평이 재벌의 삶을 뒤로 한 채 엇나가는지 본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는 최민호는 “복잡한 가족사 때문에 아버지에게만은 철부지 그 자체인 태평은 방황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현실에 대한 고민을 훌훌 털어버리는 등 우리가 한 번쯤은 겪어봤던 경험들을 잘 담아내고 있어 많은 분들이 태평에 공감하리라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최민호는 그래서 마트 보안요원, 태권도장 사범, 그리고 재벌3세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가진 태평의 다른 내면을 그리기 위해 디테일한 고민을 거쳤다. “다양한 스타일링을 준비했고, 상황에 따라 표정이나 행동을 다르게 연기했다. 보시는 분들이 태평이 가진 사연과 감정에 더 몰입하실 수 있게 노력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민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가족X멜로’에서 설레는 멜로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 전 손절한 아버지 무진(지진희 분)의 컴백으로 혼란스러운 미래(손나은 분)와의 관계에 대해 최민호는 “서로와 같은 처지에 있으면서도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게 재미있는 요소인데, 그런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이 설렘 포인트”라고 짚었다.
그래서 파트너인 손나은에게 처음엔 일부러 거리를 유지했다고 한다. “드라마 안에서의 전개처럼 처음에는 어색하다가 점점 친해지는 게 연기에 자연스레 묻어날 것 같았다”는 최민호의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카메라에도 그 포인트가 잘 담겼고, 김다예 감독님도 그게 보인다며 신기해하셨다”는 그에게선 차곡차곡 장르 불문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믿고 보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연기 내공이 여실히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가족X멜로’는 가족으로 인해 그럼에도 다시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가게 되는, 가족 관계의 중요성, 소중함, 감사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던 작품이었다”고 밝힌 최민호. “제가 느낀 이 감정을 많은 분들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는 뜻깊은 바람을 전했다.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가 우리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 후속으로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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