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놀라운 선수, 놀라운 사람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를 상대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맞대결을 펼쳐 팽팽한 접전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손흥민(32, 토트넘)과 일류첸코(34, FC서울)가 나란히 멀티 골을 기록하는 불꽃튀는 경기였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27일 일본 도쿄에서 치른 비셀 고베전(3-2 승리)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승리, 프리시즌 연승을 달렸다.
2년 만에 다시 방한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에도 손흥민과 함께 방한해 팀 K리그,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팀 K리그에 이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
킥오프 5시간 전이었던 오후 3시부터 이미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다양한 먹거리와 이벤트,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무더운 날씨에 전국적으로 폭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폭염 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라"는 '재난문자'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일찍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장엔 63,395명이 찾아왔다. 만원 관중이다. 엄청났던 열기다.
경기장 전광판에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양민혁, 이승우 등 스타들이 잡힐 때마다 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만 18세의 스웨덴 국적 선수가 잡힐 때도 마찬가지였다.
2006년생의 어린 스웨덴 국적 '신입생'. 과연 누구일까. 정답은 루카스 베리발(18, 토트넘)이다. 베리발은 지난 2월 토트넘 이적을 확정 지었고 얼마 전인 7월 17일 에릭 다이어의 15번 등번호를 이어받게 되면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베리발은 공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로 공격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공을 가지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플레이메이커'다.
베리발의 엄청난 인기는 실력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바로 186cm의 큰 키와 조각같은 외모가 큰 몫을 하고 있다. 베리발은 이번 경기 선발로 출전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제임스 매디슨과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 베리발은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이 팀에 합류해 몇 주 동안 선수들과 지내면서 점점 성장하고 있다. 조금씩 더 발전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의 엄청난 인기를 실감했을 베리발이다. 그는 "그는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놀라운 선수, 놀라운 사람이다. 오늘 경기에서 볼 수 있었듯이 그는 환상적이다"라며 멀티 골을 기록한 손흥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팬들이 정말 많다.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손흥민은 정말 재밌을 것 같다"라며 한국 팬들의 손흥민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오는 3일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베리발은 "팀 득점을 도울 수 있길 바란다. 당연히 승리하고 싶다.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