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18, 강원)이 '새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후 교체아웃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31일 오후 8시 팀 K리그를 상대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맞대결을 펼쳐 손흥민의 멀티골로 4-3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제이미 돈리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브레넌 존슨이 공격 2선에 섰다. 파페 사르-루카스 베리발이 중원을 채웠고 벤 데이비스-에메르송 로얄-아치 그래이-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팀 K리그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주민규(울산HD)가 득점을 노렸고, 양민혁(강원FC)-이승우(전북 현대)-윤도영(대전)이 2선에 섰다. 이동경(김천 상무)-정호연(광주FC)이 중원을 채웠고 이명재(울산HD)-박진섭(전북 현대)-박승욱(김천 상무)-최준(FC서울)이 포백을 세웠다. 골문은 조현우(울산HD)가 지켰다.
이 경기는 양민혁의 '토트넘 쇼케이스'다. 양민혁은 지난 28일 토트넘 입단을 확정 지었고 2024시즌을 강원FC 소속으로 마친 뒤 겨울 토트넘으로 향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입단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만난 양민혁, 팀 K리그의 왼쪽 날개로 나선 그는 날카로운 슈팅과 드리블로 토트넘 선수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양민혁은 경기 초반부터 재빠른 드리블로 토트넘 수비진을 위협했다. 팽팽히 0-0 스코어가 유지되던 전반 22분 중원에서 패스를 받은 양민혁이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수비를 벗겨내고 전진했다. 쭉쭉 나아가던 그는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윤도영을 향해 패스를 밀어줬지만, 득점 찬스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어 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의 전진 패스를 받은 양민혁이 속도를 살려 박스 안으로 전진했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전반 29분 쿨루셉스키의 선제골이 터진 후에도 양민혁은 날카로웠다. 팀 K리그 동료들은 기회가 날 때마다 양민혁을 향해 패스를 밀어줬고 양민혁은 자신만의 강점을 드러내며 '패기'를 선보였다.
전반 종료 직전인 42분 양민혁은 공을 건네받은 뒤 드리블 후 침투하는 윤도영을 향해 패스했다. 그러나 수비에 막히면서 공이 힘을 잃었다.
전반전을 0-3으로 뒤진 채 마친 팀 K리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거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양민혁 역시 벤치로 물러났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