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선발 복귀 소식을 전했다.
심우준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우측 햄스트링에 통증이 발생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번트를 치고 1루로 뛰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위에 이상을 감지, 9회말 권동진과 교체됐다. 이후 경기가 없는 29일 휴식을 취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30일 수원 한화전에서 휴식했다.
이강철 감독은 전날 “상태를 확인했더니 햄스트링 부위에 뭉침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 웬만하면 뛰는 선수인데 좋지 않다고 해서 제외했다. 대주자로도 힘들 거 같다. 조금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우려의 시선을 보인 바 있다.
다행히 이틀의 휴식이 약이 됐다. 이 감독은 “오늘 연습을 다 해봤는데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 선발로 출전한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달 중순 상무에서 전역한 심우준은 10경기 타율 3할5푼5리 1홈런 3타점 2도루 6득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예비 FA 시즌을 맞아 전역 10경기 만에 주가를 높인 상태다.
심우준이 복귀한 KT는 한화 선발 류현진을 맞아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다.
1군 엔트리는 외야수 정준영, 홍현빈을 말소하고, 외야수 송민섭, 조용호를 등록했다. 후반기 순위싸움을 맞아 외야진에 관록을 더한 게 눈에 띈다.
이 감독은 “이제는 안정적으로 가야 한다. 실험할 때는 지났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만큼 주지 않았는가. 수비는 송민섭이 잘한다”라고 엔트리 변동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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