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같은 5선발, LG 분위기 반전시킬까…‘삼성전 ERA 0.79’ 믿어도 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7.31 14: 40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7연승 이후 2연패를 당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삼성에 1-7로 완패했다. 1선발 엔스가 선발로 등판했는데, 6이닝 4실점으로 기대치에 못 미쳤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0.47이었는데, 삼성 타선에 홈런 2방을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LG는 최승준 타격코치가 29일 아침 경찰의 음주 운전 측정을 거부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LG는 30일 최 코치를 계약 해지했다. 2연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LG는 31일 삼성전에 좌완 손주영이 나선다. 5선발이지만 올 시즌 투구 내용이나 성적은 1선발에 버금간다. 

LG 투수 손주영 / OSEN DB

손주영은 18경기(93이닝)에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있다. LG 팀내에서 외국인 선수 엔스(9승 4패 평균자책점 4.04)에 이어 다승 2위다. 평균자책점도 엔스는 물론 최원태(4.94), 임찬규(4.35)보다 더 안정적이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는데, 평균자책점에서 토종 1위인 삼성 원태인(3.54) 보다 낮다. 
최원태와 임찬규가 나란히 한 차례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이탈했지만, 손주영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있다. 첫 풀타임 시즌인데도 체력에 문제점을 아직 드러내지 않고 있다.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LG는 손주영을, 두산은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LG 선발 손주영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7.21 /rumi@osen.co.kr
손주영은 올 시즌 삼성 상대로도 강하다. 올 시즌 2경기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했다. 11⅓이닝을 던져 9피안타 7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이 3월 28일 잠실 삼성전이었다.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첫 승을 기록했다. 6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5⅓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을 허용했다.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는데,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손주영은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인생투를 펼쳤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7이닝을 던졌고,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우천 취소 경기가 생기면서 9일을 푹 쉬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주에 1선발 엔스를 화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등판시키고, 손주영을 다음 주 화요일과 일요일 2번 등판시키기 위해 31일 선발로 일정을 조정했다. 그만큼 현재는 최원태, 임찬규보다 더 손주영의 구위를 믿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LG는 손주영, NC는 이용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5회초 수비를 마친 LG 손주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05.25 / jpnews@osen.co.kr
손주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LG에 입단했다. 191cm의 큰 키로 하드웨어가 좋다. 지난해까지 통산 22경기 65⅔이닝을 던졌다. 군 복무를 마쳤고, 수술까지 받아 출장 경기 수는 적다. 
2022년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개막 후 3경기 던지고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재활에 치중했고, 1군에는 3경기 등판했다.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150km의 빠른 볼을 던지고, 좌완 투수의 장점을 지닌 손주영이 장차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31일 삼성전이 시즌 100번째 경기다. 손주영이 다시 한 번 7이닝을 던진다면 딱 규정이닝(100이닝)을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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