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드가 기름을 끼얹을까?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14차전이 열린다. 두산이 전날 18안타를 폭발시키며 12-7로 승리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양팀은 6승1무6패 동률이다. 선두 KIA는 2위 LG 트윈스와 6경기차를 유지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패패패승패'로 흐름이 좋지 않다. 두산은 2연승, KIA는 설욕이 필요한 하루이다.
KIA 선발투수는 우완 김도현이다. 척추피로골절로 이탈한 윤영철 대신 선발투수로 낙점을 받았다. 지난 19일 친정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5일 NC와의 광주경기에서는 제구력이 무너지며 2회도 못버티고 6실점했다. 두산을 상대로 재반등에 도전한다. 역시 제구가 관건이다.
두산은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게이쇼를 내세웠다. 8경기에 출전해 2승3패, 평균자책점 5.77를 기록중이다. SSG에서는 제몫을 햇으나 두산으로 이적한 이후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15로 흔들리고 있다. 부상 대체 외인 신분이라 최강 화력을 보유하는 KIA 타선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변수는 KIA 타선이다. 최근 1승4패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최형우와 나성범, 김선빈의 침묵이다. 3번 김도영은 최근 10경기 4할5푼9리의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4번타자 최형우와 5버나자 나성범은 2할대의 타율에 그치고 있다. 폭염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선빈도 후반기 2할2푼5리, 최근 10경기 1할5리에 그치고 있다. 이들이 터져야 빅이닝이 가능하다.
두산은 전날 18안타를 터트리며 힘을 되찾았다. 양석환, 허경민, 강승호가 화끈한 타격을 펼쳤다. 김도현을 상대로 전날에 이어 화력을 과시한다면 승산이 있다. 발등부상으로 양의지의 출전이 변수이다. 특히 전날 데뷔전에서 2루타를 터트린 새로운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도 선발라인업에 가세한다. 화력을 얼마나 증강시킬 것인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