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던 사이버 렉카(온라인 공간에서 이슈가 생길 때마다 짜깁기한 영상으로 이슈몰이해 이익을 얻는 유튜버) 카라큘라가 결국 법의 심판을 받는다.
30일인 오늘,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는 공갈 등 혐의로 최모 변호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변호사는 쯔양의 전 연인 B씨의 법률대리인이었다. 최 씨는 쯔양에 대한 공갈, 유튜버 구제역의 쯔양에 대한 공갈 범행 방조, 쯔양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 B씨 씨에 대한 강요 등 혐의를 받았던 상황.
아울러 검찰은 구제역이 쯔양을 상대로 저지른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에 대해서도 공갈방조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공모해 다른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B씨로부터 5천2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카라큘라는 최근 쯔양의 과거를 폭로한다는 빌미로 돈을 뜯어낸 의혹을 받았다. 이에 카라큘라는 “마치 제가 무슨 사적제재로 뒷돈 받아 X먹은 천하의 개작식이 되어있다. 저는 제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 먹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히 그는 “두 아들 건다”며 결백하기도.
그러면서 카라큘라는 쯔양 측에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쯔양이 고소한 인물 중 자신은 없다면서 언론에 기사를 정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후 SNS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 모두 삭제되고 사무실 간판도 제거되면서 잠적설이 돌았다.
향후 카라큘라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 가운데, 카라큘라는 마지막 영상과 함께 은퇴를 알렸다. 카라큘라는 BJ 수트에게 3천만 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며 “여러분들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숨겨왔던 사실은 현재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되어 있는 BJ 수트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이라며 “2021년 구제역의 소개로 알게된 수트라는 분과 내가 유튜브를 하기 전 수입 자동차 딜러 일을 하면서 고객으로 만나 알고 지낸 코인 사업가 A씨를 소개해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결과적으로는 나도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 더이상 내 죄를 숨기지 않고 모든 사실을 밝혀 예정된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며 “법적 처불 뿐만 아니라 유튜버 카라큘라의 모습은 그 의미를 스스로 망가뜨렸기 때문에 이제 그만두고 남은 여생을 반성하고 참회하며 조용히 살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 구속 기로에 놓인 카라큘라. 법의 심판을 받게 된 그가 구속될지 여론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검찰은 쯔양을 공갈, 협박해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유튜버 주작 감별사는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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