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타격으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12-7로 잡았다. 선발 곽빈이 에이스답게 퀄리티스타트로 KIA 타선을 막아주었다. 양석환 4안타, 허경민 3안타, 김기연 2루타 3개 등 우타자들이 불꽃타격을 했다. 두산은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하며 한숨을 돌렸다.
찬스만 되면 풀리지 않았던 두산 타선이 아니었다. 1회부터 불을 뿜었다. KIA 선발 좌완 캠 알드레드를 상대로 우타자 6명을 배치한 효과가 컸다. 1회 초 이유찬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4번타자 양석환이 좌월투런아치를 그려 기선을 제압했다. 2회는 허경민과 김재호가 안타로 출루하자 김기연이 좌중간에 2루타를 찔러넣어 4-0으로 달아났다.
3회도 그치지 않고 1사후 양석환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도 2사2루로 연결시켰고 허경민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KIA는 0-5로 뒤진 가운데 한 방으로 추격했다. 3회말 2사후 박찬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소크라테스가 우중간에 자리잡은 기아홈런존을 직격하는 홈런을 때려 전기자동차 'EV3'를 획득했다.
4회 잠시 숨을 돌린 두산은 5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강승호 중전안타, 양석환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허경민이 구원에 나선 임기영과 승강이 끝에 중전안타를 날려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2사후 김기연이 왼쪽 담장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임기영을 강판시켰다. 조수행도 우전적시타로 화답해 9-2까지 달아났다.
6회에서도 강승호 좌전안타에 이어 양석환의 우중간 2루타로 또 한 점, 김재환의 우전적시타로 쐐기점을 더했다. KIA도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았다. 7회 상대 실책 2개에 편승하고 4안타 1볼넷을 묶어 4점을 추격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최형우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더 이상 추격의 힘을 내지 못했다. 8회는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았다. 두산의 필승조 김강률 이병헌 김택연까지 호출했다.
양석환은 23호 투런홈런, 단타, 단타, 2루타를 때리며 2타점 4득점을 올렸다. 허경민도 3안타 2타점 2득점, 김기연은 2루타 3개 4타점을 수확해 승리를 이끌었다. 강승호도 8호 홈런 포함 3안타를 터트렸다. 새 외인 제러드 영은 9회초 이형범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려 기분좋은 데뷔 신고식을 했다. 조수행은 94경기만에 50도루를 작성했다. 곽빈은 6이닝을 3피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KIA 알드레드는 4⅓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8안타를 모두 우타자에게 맞아 깊은 고민을 안겼다. 중심타선이 곽빈에게 눌려 힘을 내지 못했다.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의 클린업트리오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KIA는 7월 15승6패의 호성적으로 마감했으나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주춤했다.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게 지면서 6경기 차 선두를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