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정이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김희정은 지난 29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울고 웃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희정은 메인 셰프 이종원을 도와 열무 얼갈이 김치 만들기에 나섰다. 음식 손질을 하던 그는 과거 대학교 시절 몸무게가 꽤 나갔다는 일화와 함께 꿈도 없냐는 감독님의 말에 살을 뺄 수밖에 없었던 여배우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김희정은 불고기 요리를 시작하면서 이종원이 음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상황극을 하자,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받으며 애드리브를 던지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날은 김희정의 의외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불고기 양념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김희정은 자신 있게 물 대신 사이다를 넣자고 했고, 결국 사이다를 너무 많이 넣은 탓에 김수미에게 도움을 청해야만 했다. 잠시 뒤 사이다 사태(?)를 만회하고자 한 그는 양념장에는 필요하지 않은 물엿을 넣어야 한다며 ‘요알못’ 면모를 발산하며 웃음을 샀다.
김희정의 유쾌한 모습도 잠시, 진득한 속마음도 들어볼 수 있었다. 점심을 먹으며 자신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본 김희정은 10년 연기 생활에 무력감을 느꼈던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사랑과 전쟁’을 하던 때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딜레마에 빠졌던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리고 말을 잇지 못해 모두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희정은 예측할 수 없는 반전미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BS 1TV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와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희정의 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칠 향후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 캡처